[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배우 한석규 김혜수 주연의 '이층의 악당'이 여러 악재를 딛고 개봉 일주일 만에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 '이층의 악당'은 지난달 30일 하루 전국 3만 8884 명을 모았다. 누적 관객수는 35만 1604명이다.SF 대작으로 포장됐던 '스카이라인'은 관객들의 쏟아지는 악평에 결국 2위로 내려앉았다. 반짝 흥행으로 이날까지 총 62만 2592명을 모았지만 100만 관객을 돌파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배수 이상 관객수가 차이 났던 상위 두 영화가 일주일 만에 순위를 뒤바꾸는 일은 흔치 않은 일이다. 특히 '스카이라인'은 중소 규모의 국내 영화들이 줄줄이 이어진 비수기 극장가의 틈새시장을 공략해 '아바타' '2010'을 잇는 블록버스터로 포장해 초기 흥행에 성공했다. 외계생명체의 인간사냥으로 인류가 멸종 위기에 처한다는 줄거리는 관객을 끌기에 충분했다. 이 영화는 그러나 포털사이트 관객 평점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는 한편 관객들로부터 끊임없는 혹평을 받으며 주말을 기점으로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한때 8점대를 넘어섰던 '스카이라인'의 관객평점은 1일 오전 현재 N 포털사이트에서는 7.0점까지 하락해 6점대로 주저앉기 직전이며 D 포털사이트에서는 5.3점을 나타내고 있다. 전세계 영화 관객을 대상으로 한 미국 최대 영화데이터베이스 사이트 IMDB에서 이 영화는 6000여명의 사용자들로부터 4.6점(10점 만점)을 받았다. 미국 영화비평사이트 로튼토마토닷컴에서는 전문 비평가 12명 모두에게 악평을 받아 지지율 0%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비해 '이층의 악당'은 두 포털사이트 공히 8점대를 기록하고 있다. 한때 평점 조작에 의해 개봉 초 5~6점대에 머물렀지만 주말부터 평점이 오르기 시작해 8점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언론의 평가도 대체로 호의적이다. '달콤, 살벌한 연인'의 손재곤 감독의 연출력에 대해서도 평가가 긍정적이며, 두 주연배우 한석규 김혜수의 연기에 대해서는 호평 일색이다. 뒤늦게 불붙은 '이층의 악당'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영화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 kave@<ⓒ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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