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아 센터시티 오픈기념 간담회..중국 텐진에 명품관 개점 추진..베트남 진출도 검토
[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영국의 해롯 등 유명 백화점들은 점포수로 승부하지 않습니다. 톡톡튀는 차별화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갤러리아도 점포수보다는 독창적 제품을 통한 차별화와 글로벌화로 새로운 성장모델을 찾아 나가겠습니다." 지난해 12월 부임후 1년여만에 모습을 드러낸 황용기 갤러리아백화점 대표(사진). 황 대표는 29일 서울 소공동 더 프라자(옛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충남 천안 센터시티 개점 기자간담회에서 갤러리아의 미래 경영전략을 설명하면서 차별화와 글로벌화를 강조했다. 그는 우선 지방 출점경쟁은 하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황 대표는 "최근 국내 백화점들의 출점경쟁이 치열하다. 갤러리아는 이같은 출점경쟁에 동참할 뜻이 없다"면서 "대신 중장기적으로 압구정점 명품관처럼 제품 차별성을 강화하고, 글로벌화를 전개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적당 규모와 적절한 시장이 나타나면 언제든지 출점할 뜻이 있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글로벌시장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도 내비쳤다.그는 "중국이나 베트남지역에 매장을 가지고 진출하는 방안을 연구중"이라며 "중국은 텐진쪽에 명품관을 세우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베트남은 그룹내 보험, 건설 등과 동반진출하는 방안을 놓고 스터디중"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이 같은 차별화와 글로벌화는 올초 조직개편 등을 통해 일찌감치 예견됐다. 황 대표는 부임후 전국 점포에 설치된 영업팀을 마케팅팀으로 이름을 바꿨다. 또 본사내 기획부서 명칭도 지원으로 변경했다. 경쟁업체와의 차별화를 위해서는 마케팅과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황 대표는 나아가 기회 있을 때마다 직원들의 마인드 변화를 강조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처럼 국내 백화점 업계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는 차별화와 해외 출점을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만이 살 길이라는 게 황대표의 생각이다. 한편 황 대표는 올해 초 신년사에서 낡은 것을 바꾸고, 새로운 것을 만든다는 의미의 '환부작신'(換腐作新)을 직원들에게 강조했다. 이에 따라 백화점 해외사업과 기획전문가로 이름을 날린 황 대표가 향후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등 '빅3'와의 출점 및 글로벌 경쟁에서 어떤 색깔의 경영을 펼칠 지 유통업계의 관심이 집중돼 왔다. 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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