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CEO 감동봉사 스토리 2題..연탄과 리프트카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 '폭우 속 연탄 배달', 박종우 삼성전기 사장 '장애인에 미소를'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삼성전자 한 CEO의 연탄배달 봉사활동 후기와 장애인용 리프트카를 기증받은 특수학교로부터 날아 온 삼성전기에 대한 감사편지가 그룹 임직원들의 마음에 잔잔한 감동의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2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11일 윤부근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임직원 30여명과 수원 화성시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연탄배달 봉사를 다녀온 후 소회를 사진과 함께 사내소식란에 올렸다.

지난 11일 수원에서 연탄배달 봉사중인 윤부근 삼성전자(오른쪽 첫번째)의 모습.

윤 사장은 "계획된 연탄 2900장 중 서로 힘을 합쳐 가뿐하게 1000장을 뚝딱 해치웠지만 나머지 지역은 배달 동선이 길어 손가락에 힘이 빠진 직원들이 연탄을 떨어뜨리는 일도 있을 만큼 만만치 않은 시간이었다"고 털어놨다. 특히 그는 "배달도중 폭우가 쏟아졌는데 애써 배달한 연탄이 비 맞을까 걱정됐다"며 "저의 주특기인 정면돌파를 시도, 우의입고 더 빨리 나르기에 나섰다"고 담담히 밝혀 글 읽는 이들의 마음을 짠하게 했다.더욱이 윤 사장은 "연탄 배달로 좋아진 기분에 비하면 좀 쑤시는 몸은 '새 발의 피'라며 시간되면 노력봉사, 시간이 안되면 기부로라도 어려운 이웃을 돕자"고 호소하고 자신의 월급통장에서도 매월 사랑의 봉사기금이 나가고 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이 글을 읽은 삼성전자의 한 직원은 "CEO로서는 공개하기 부담스러운 사진까지 실어가며 봉사활동 보람을 전하고 동참을 호소하는 모습에 절로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윤 사장이 검댕 묻은 봉사활동의 보람을 전했다면 장애인용 리프트가 장착된 승합차 기증 후 삼성전기에 전해진 한 통의 편지는 기업의 조그만 관심이 어려운 아이들의 그늘진 얼굴에 얼마나 큰 변화를 줄 수 있는 지를 보여주고 있다.특수학교인 성광학교 1학년 담임 임정임 교사는 최근 삼성전기에 감사의 편지를 특수승합차를 받고 나서 그동안 교통편이 없어 현장체험학습 때 불가피하게 빠져야만 했던 9살 재우의 소식을 들려줬다.

삼성전기에 배달된 특수학교 교사의 감사편지.

유치원 당시 불의의 추락사고로 인한 뇌병변으로 1급 장애판정을 받은 재우는 교통편이 마땅치 않아 등하교가 쉽지 않은 것은 물론, 현장체험학습도 갈 수 없었다. 그러나 임 교사는 삼성전기가 특수차량을 기증한 후 얼마전 양평의 바탕글예술관에 함께 다녀오면서 너무나 즐거워하던 재우의 모습이 여전히 선하다고 감동의 순간을 전했다. 현장체험학습이 있는 날이면 항상 우울했던 재우가 이제는 이를 손꼽아 기다리게 됐다며 특수교사의 한사람으로서 삼성전기 임직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더 많은 중증 장애학생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글을 맺었다.삼성전기 박종우 사장은 평소 불우 노인들을 위해 무료 인공관절 수술과 장애인용 리프트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것은 물론, 틈이 날 때면 임직원들과 함께 이들을 찾아 나들이에 나서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에 직접 나서고 있다.박성호 기자 vicman1203@<ⓒ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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