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남미 시장서 질주

올 들어 10월까지 판매대수 18만6206대..지난해 전체 판매 넘어서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현대자동차의 올 1~10월 중남미 지역 판매대수가 지난해 전체 판매량을 넘어서는 등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 들어 10월까지 중남미에서 18만6206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만4722대 보다 28.7% 증가한 수치다. 시장점유율은 3.9%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특히 아르헨티나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무려 91.9%가량 판매대수가 늘었으며 도미니카공화국에서 78.1%, 푸에르토리코 76.0%, 페루 55.3%, 칠레 47.7%, 파나마 43.3% 등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이에 따라 파나마(20.0%), 도미니카공화국(15.2%), 페루(13.0%), 에콰도르(12.7%), 칠레(12.1%), 콜롬비아(10.0%) 등 6개국에서는 시장점유율이 10%를 넘어섰다. 특히 파나마 시장에서는 지난 달 1409대를 판매해 도요타를 제치고 처음으로 월간 판매대수 1위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파나마에서 올 들어 10월까지 6181대, 도요타는 7052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월간 판매에서 현대차가 첫 추월한 만큼 11월과 12월 결과에 따라 올 연말 양사의 1위 다툼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현대차는 이 같은 선전에 대해 고무적인 반응이다. 현지공장이 없는 중남미에서 점유율 10%를 넘기기가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양승석 현대차 사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파나마에서 10월에 1위를 달성했다"면서 "중남미 국가 중 처음으로 연간 판매 1위를 달성한다면 상징성은 작지 않다"고 언급한 바 있다.양 사장은 이어 "세계 곳곳서 1위를 차지하는 시장이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현대차는 향후 이 지역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면서 판매에 보다 집중할 방침이다. 현재 현대차는 중남미 지역에 i30와 베르나, 투싼ix 등 국내에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차종을 수출하고 있는데, YF쏘나타가 올 연말부터 브라질에서 판매되는 만큼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차는 이와 함께 다음 달 착공할 브라질 현지공장을 중남미 시장 공략을 위한 거점으로 활용, 대대적인 공세에 나설 계획이다.한편 기아차도 지난 1977년 코스타리카 수출을 시작한 이래 최근 중남미 수출 100만대를 달성하는 성과를 올렸다.최일권 기자 ig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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