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EBS연계 부각된 가운데 다소 어려워져

올해 수능 외국어 영역 37번 문항은 EBS ‘파이널 실전모의고사’ 1회 27번 문항의 지문을 그대로 활용했다. 위 사진이 실제 수능 문제이고 아래 사진은 EBS 교재의 문제이다.

[아시아경제 김도형 기자]18일 마무리된 2011학년도 수능시험은 70%로 약속된 EBS교재 연계율이 두드러진 가운데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지난해 보다 조금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2012학년도 수능을 준비하는 현 고교 2학년생들은 앞으로 EBS교재 학습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입시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수능 당일 출제본부가 밝힌 EBS교재 연계율은 언어 72.0%, 수리 가형 72.5%, 수리 나형 80%, 외국어 70.0% 등으로 주요 영역에서 모두 70% 이상이었다. 탐구영역과 제2외국어 연계율도 대부분 70%에 맞춰졌다.EBS 언어영역 수능강사인 윤혜정 교사(덕수고)는 "출제된 문학 작품 7편 가운데 5작품이 EBS교재에 실려있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특히 '나상'과 '율리유곡' 등의 작품은 EBS교재에서만 다룬 작품이었다. 비문학 6개 지문도 언어 지문을 제외한 5개 지문은 모두 EBS교재에서 다룬 부분이었다.수리 영역에서는 유사한 그래프를 활용하거나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출제하는 방식이 활용됐다. 대표적으로 수리 '나' 형 24번 문항의 경우 EBS교재 '파이널 실전모의고사의 문제가 유사한 형태로 변형 출제됐다. 이 문항은 1,2등급을 가를 고난이도 문제로 지목되기도 했다. 외국어 영역에서는 완전히 동일한 지문을 활용한 경우가 돋보였다. 듣기 부문 5번 계산문제에서는 계산 과정에 3개월 할부의 개념이 동일하게 적용됐으며, 부탁한 일을 고르는 7번 문항은 대화의 흐름이 EBS교재와 거의 같았다. 특히 수능 37번 문항은 EBS '파이널 실전모의고사' 1회 27번 문항의 지문을 그대로 활용했다. 하지만 전반적인 체감 난이도는 지난해보다 조금 높아졌다는 평가가 많이 나왔다. 언어영역은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없는 가운데 지난해보다 조금 어려웠다는 분석도 있었다. 박종필 교사(순천 강남여고)는 "비문학에서 7~8문항 정도가 어렵게 출제됐다"면서 "특히 어휘ㆍ어법 2문항이 까다롭게 출제돼 수험생들이 애를 먹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리영역도 '가'형은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게, '나'형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채형 교사(서울 현대고)는 "수리영역 '가'형은 9월에 치러진 마지막 모의평가에 비해서는 쉽게 출제됐지만 지난해 수능에 비해서는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외국어 영역 역시 지난해보다 조금 어려운 수준에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대교협 상담교사인 주석훈 교사(한영외고)는 "논리적 사고력을 요하는 문제가 많아 까다롭게 느껴졌을 것"이라며 "어휘문제도 어렵게 나온 편"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수능 시험에 지원한 수험생은 원서 접수자 기준으로 총 71만2227명이었으며 결시율은 7.27%(3교시 기준)로 작년 수능(6.75%)보다 약간 높았다.김도형 기자 kuerte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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