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층 랜드마크 '여의도 파크원' 무산되나

파크원 전경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2조3000억원이 투입되는 서울 여의도 '파크원' 프로젝트에 무산설이 나돌고 있다. 임차를 약속했던 통일교재단이 '지상권 계약 해제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17일 파크원 시행사인 스카이랜에 따르면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유지재단(통일교재단)은 '지상권 설정 등기 말소 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 여의도 파크원 프로젝트는 다국적 부동산개발업체 스카이랜이 시행하며 삼성물산이 건설하는 사업이다. 4만6465㎡ 터에 오피스건물 2동과 상업시설, 호텔 등을 건설할 계획이다. 하지만 시행사측은 "재단측이 주무관청(문화관광부)의 허가 없이 재단법인의 기본재산에 관해 지상권을 설정한 행위는 무효"라며 "파크원 사업 추진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회사 Y22금융투자 등 14개 금융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재단측은 99년간 땅을 임차해 건물을 짓는 형식으로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었다. 이에 기반 공사를 마치는 등 전체 공정이 25% 가량 진행된 상태다. 하지만 재단측이 소송을 걸고 나옴에 따라 사업의 향방이 미궁에 빠졌다. 한편 재단측이 소송을 제기함에 따라 일부 금융회사들은 종교단체와의 갈등이 두려워 프로젝트파이낸싱(PF) 참여에 부정적인 견해로 돌아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준호 기자 reph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건설부동산부 황준호 기자 rephwang@ⓒ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