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맥주, 매출 정체 및 원재료가 상승..목표가↓<대신證>

[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대신증권이 16일 맥주 시장의 양적 정체, 내년 원재료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하이트맥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5만원에서 13만6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3분기 하이트맥주는 전년동기대비 2.9% 늘어난 3031억원의 매출과 15.7% 감소한 52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송우연 애널리스트는 이에 대해 "매출 증가는 작년 4분기 2.6%의 판가인상이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체국면이고 판가인상의 효과만이 반영됐다"며 "올해 3분기 누적 국내 맥주 소비는 전년동기대비 약 1.6% 감소했고, 하이트맥주의 시장점유율은 올해 1분기 56.1%에서 3분기 54.3%로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영업이익의 감소폭이 컸던 이유는 급여성 비용이 32.1%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하이트맥주는 금융위기 기간 동안 임금인상을 미뤘던 정황을 고려해 약 10% 정도 임금 인상을 추진했고, 2분기 인상분까지 소급반영한 바 있다. 송 애널리스트는 "내년에도 하이트맥주의 주가 상승 모멘텀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내년에는 원재료의 20%를 차지하는 맥아의 투입가격이 올해 대비 약 40%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내년 출시가 예정된 프리미엄 맥주에 대한 마케팅비용도 올해 대비 낮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판가인상이 이뤄지지 않는 이상 내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7% 감소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강미현 기자 grob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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