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괴물 투수’ 류현진(23, 한화)이 대만타선을 6이닝 1실점으로 막고 대표팀에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류현진은 13일 중국 광저우 아오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숙적 대만과 야구 B조 예선 1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동안 5피안타 4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그간 연습경기서의 부진을 씻어내고 대한민국 최고 투수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류현진은 이날 145km의 묵직한 직구와 장기인 체인지업을 골고루 던지며 대만 타선을 제압했다. 4회까지 투구는 노히트노런이었다. 3회 2사서 린저슈엔에게 내준 볼넷이 유일한 흠이었다. 특히 2회와 4회 피칭이 인상적이었다. 2회 류현진은 대만 강타자로 불리는 펑정민, 린즈셩, 천쥔시우를 유격수 땅볼과 플라이 등으로 묶었다. 투구 수는 불과 7개였다. 4회에는 직구와 체인지업의 조화가 빛을 발휘했다. 쟝지엔밍과 펑정민을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삼자범퇴를 이끌어냈다.승승장구는 5회 잠시 주춤했다. 수비수들의 실책성 플레이가 이어지며 뜻하지 않은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린즈셩의 타구가 추신수와 정근우 사이에 떨어져 첫 안타를 내준 류현진은 후속 천쥔시우의 타구를 잘 잡았지만 송구 동작 미흡으로 주자의 2루 진루를 허용했다. 이후 가오즈강을 삼진 처리한 그는 뤄궈후이와 린저슈엔에게 각각 내야안타를 허용해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후진롱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 실점 없이 5회를 매조지었다. 류현진은 6회 다소 힘이 부친 듯 했다. 선두 타자 쟝지엔밍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한 뒤 2사 2루서 린즈셩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아 1점을 허용했다. 천쥔시우를 1루수 땅볼 아웃으로 잡아내 더 이상 실점은 기록하지 않았다. 류현진의 호투에 힘입은 대표팀은 추신수의 홈런 2방 등이 터지며 7회 현재 6-1로 앞서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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