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솔 기자]태양광 사업 진출을 검토 중인 삼성정밀화학이 보합권에서 장을 마감했다. 10일 삼성정밀화학은 전날 보다 200원(0.26%) 오른 7만6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의 급등세(8.64%)를 이어가지 못하고 장 초반 하락세를 보였지만 오전 11시가 넘어가면서부터 상승세로 돌아섰다.한편 삼성이 태양광 사업을 본격화할 경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전날 8%대 급락했던 OCI는 이날도 1.07% 약세를 보였다.삼성정밀화학은 미국의 실리콘 제조업체인 MEMC와 합작으로 폴리실리콘 생산설비를 완공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뜨거운 투자자들의 반응과 달리 증권가에서는 삼성의 태양광 사업 진출에 대한 시장의 기대와 우려가 과도하다는 의견이 나왔다.한병화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의 상업생산은 2013년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때의 태양광 설치량 추정치를 약 30GW로 가정하면 폴리실리콘은 약 27만t이 필요하고 삼성의 폴리실리콘 생산량은 전체 글로벌 수요의 약 3% 수준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즉 아직 삼성의 시장참여로 인한 글로벌 수급에의 영향을 논하기에는 너무 이른 시점이라는 진단이다.또 '삼성'이라는 이름만으로 성공을 보장할 수도 없다는 분석이다. '높은 효율과 낮은 생산단가'가 최우선시되는 태양광 시장에서 삼성그룹이 선전할 수 있을 지 알 수 없다는 것.그는 "태양광 업계의 '삼성'였던 독일과 일본 업체들이 중국 업체들에 밀려 고전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설명했다.이솔 기자 pinetree1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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