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S 강자 네오위즈게임즈

'글로벌 게임' 시리즈=해외서 무한 신뢰받는 네오위즈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올해 국내 게임업계는 여느 해와 다른 변화의 파고를 헤쳐 왔다. 잇따른 인수합병(M&A)으로 대형 게임사를 중심으로 한 기존 체제가 더욱 강화됐고,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열풍은 글로벌 오픈 마켓을 통한 게임 유통을 선보이면서 모바일 게임과 웹게임에 관심을 집중시켰다. 일각에서는 중국 게임 업체들의 성장이 온라인게임 종주국인 우리나라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이에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빠른 변화 속에서도 이를 앞서가는 '글로벌 전략'을 선보이며 세계 게임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의 토대를 만들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게임 산업에 대한 정부의 정책은 아직도 '진흥'과 '규제' 사이를 갈팡질팡하고 있지만 이미 게임 업체들은 세계의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것이다.

이상엽 대표

특히 올해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펼친 곳은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이상엽)다. 1인칭 슈팅(FPS) 게임과 스포츠게임 장르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강자'인 네오위즈게임즈는 올해 FPS 장르에서 인기 게임 '스페셜포스'의 안정적인 국내 서비스를 기반으로 중국 '크로스파이어'의 폭발적인 성과을 달성했다. 스포츠게임에서도 월드컵 효과에 힘입은 축구게임 '피파온라인2' 등이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지난해 매출 2772억원, 영업이익 769억원의 최대 실적을 올린 네오위즈게임즈는 이를 바탕으로 올해 매출 4200억원, 영업이익 1100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 하지만 이미 올해 3분기에만 매출 1215억원, 영업이익 329억원을 기록하며 누적 매출 3058억원을 달성, 무난하게 목표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꾸준한 해외 성장 통해 '글로벌 게임사'로 자리 잡아=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지난해 621억원의 성과를 올렸던 해외 매출이 3분기에만 45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45% 성장, 올해 누적 해외매출 1088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는 점이다. 이미 해외에서의 성과가 전체 매출의 30%를 넘어서는 등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한 것. 네오위즈게임즈 측은 대만, 태국 등에 수출한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이 추가 상용화를 계획하고 있어 올해 해외 목표 1400억원을 돌파, 성장세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크로스파이어 중국

특히 중국 게임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는 국산 총싸움 게임 '크로스파이어'의 활약이 눈에 띈다. 중국에서 동시접속자 200만명을 넘어선 이 게임은 최근 베트남, 인도네시아에 이어 북미에서도 흥행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 측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현지 서비스 업체와의 협력이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新성장 동력 지스타서 대거 선보여=네오위즈게임즈는 하반기에 핵심 게임의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 동시 접속자 22만명을 돌파한 '피파온라인2'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안 게임 등으로 스포츠게임 흥행몰이가 다시 시작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온라인 야구게임 '슬러거'의 인기 상승도 기대된다.

'레이더즈'

오는 2011년의 성장 동력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레이더즈'와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록맨 온라인'을 비롯해 '퍼즐버블 온라인', '청풍명월' 등 신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게임은 오는 18일 열리는 국내 최대 게임박람회 '지스타'에 나서는 네오위즈게임즈의 대표작들이다.기대작 '레이더즈'는 개발 기간만 4년여에 달하는 대작으로 광활한 배경에서 펼쳐지는 수많은 몬스터들과의 전투가 특징이다. '레이더즈'는 지스타에서 새로운 시연버전을 공개하고 연말 2차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한다. '록맨 온라인'은 일본 대표 게임社 캡콤과 공동 개발 중인 3D 액션 게임으로 추억의 애니메이션 '록맨'의 팬들과 액션 RPG 사용자들을 동시에 공략할 계획이다.

록맨온라인

오락실 간판 게임 '퍼즐버블'을 기반으로 개발된 '퍼즐버블 온라인'은 추억을 자극하는 동시에 쉬운 조작과 친근한 캐릭터로 여성과 저 연령층의 관심도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또한 네오위즈게임즈는 M&A를 통해 개발력을 강화하고 해외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신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글로벌 게임사로서의 면모를 한층 강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그 동안 FPS, 스포츠게임 분야에서 성장 기반을 다져왔던 네오위즈게임즈는 올해 인수한 '세븐소울즈'의 개발사 씨알스페이스를 통해 MMORPG 개발력을 한층 강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 관계자는 "앞으로도 세계 각국에서 글로벌 게임 업체로서 기반을 다지기 위해 현지 이용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김철현 기자 kc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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