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공장 신설 이어 인도에도 투자키로, 품질 경쟁력 방안도 속속 진행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삼성전자가 브라질 공장 신설에 이어 인도 현지공장에도 900억원 가량을 추가로 투자키로 하는 등 오는 2013년 생활가전 글로벌 1위 달성을 위한 해외생산기지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4일 삼성전자는 인도 타밀나두주(州) 첸나이시에 소재한 현지공장에 약 87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컬러TV와 세탁기, 모니터, 평판패널 등의 생산물량을 확대키로 하고 주정부와 투자의향서를 체결했다.이 공장에서는 휴대전화와 관련 부품은 물론, 일반 생활가전 제품을 생산할 계획으로 1000명의 추가고용도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1120억원 가량을 초기투자해 컬러TV와 에어컨, 세탁기, 냉장고, LCD모니터와 프린터 등을 생산해 왔는데 이번 추가투자를 통해 생활가전 생산능력을 크게 확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도 등 서남아시아의 가전시장규모는 현재 글로벌 시장의 2% 가량에 불과하지만 올해 12% 등 향후 고속 성장세가 예상되는 대표 신흥시장이다.삼성전자는 지난달에도 남미지역 가전시장 공략을 위해 브라질에 현지 생산체제를 갖췄다.최근 양산에 들어간 브라질 에어컨공장은 벽걸이형 에어컨을 생산하고 있으며 향후 다른 생활가전 제품으로 생산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이에 앞서 올 4월 삼성전자는 폴란드 포츠난시의 아미카공장을 7600만달러에 인수해 양산체제에 들어갔다. 회사측은 해외현지공장 중 최대부지를 가진 이 공장에 앞으로 초기 인수금액 이상을 추가 투자해 프리미엄 제품 생산라인 등을 증설, 유럽 생활가전시장 공략의 전초기지로 삼을 계획이다.삼성전자는 해외공장 증ㆍ신설 등 생산물량 증대 외 품질경쟁력 강화방안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생활가전의 핵심을 금형이라고 판단, 1400억원을 투자해 지난달 전남 광주에 '정밀금형 개발센터'를 설립했다. 금형 개발을 통해 고급스러운 디자인은 물론, 작은 외형으로도 넓은 용적량 등을 갖출 수 있는 프리미엄 제품 생산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것이다.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4일 생활가전제품 생산의 한 축인 삼성광주전자주식회사 합병을 결정, 경영효율성과 함께 제조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관련 업계는 삼성전자가 생활가전분야에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음에도 해외생산 네트워크 확장과 인수ㆍ합병(M&A) 등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최고경영진의 생활가전 글로벌 1등에 대한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홍창완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글로벌 거점과 연구개발센터의 효율적 운영으로 2013년 글로벌 가전 1위로 도약할 것"이라며 "올해 투자로 인해 계산상의 손익은 일시적 어려움이 있지만 내년도 성과를 생각하면 나쁜 편은 아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박성호 기자 vicman1203@<ⓒ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박성호 기자 vicman1203@<ⓒ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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