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한국투자증권은 1일 LG전자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했고 해외 업체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중립'으로 햐향조정했다. 목표주가 역시 9만5000원으로 내려잡았다.LG전자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적자는 각각 13.4조원, 185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적자전환하면서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장윤수 연구원은 "핸드셋 영업적자가 전 분기 1196억원에서 3분기 3038억원으로 확대된 영향이 컸다"며 "홈 어플라이언스 및 에어 컨디셔닝 사업부문도 원자재 가격상승, 경쟁 심화 등의 영향으로 예상치에 미달했다"고 설명했다.특히 해외 핸드셋 경쟁업체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는 측면에 주목했다.장 연구원은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 하향조정의 배경에는 LG이노텍의 카메라 모듈 성장 전망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며 "LG이노텍은 실적발표에서 내년 카메라 모듈 매출액이 두배 가까이 늘어날 가능성을 감안, 스마트폰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 우위를 가진 글로벌 업체의 출하량이 가파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결국 핸드셋 시장도 제로섬게임임을 고려할때 경쟁 우위 업체의 출하량 확대가 내년 LG전자 핸드셋 이익률에 대한 부담요인으로 지속 작용할 전망이라는 설명이다.3분기에 예상보다 높은 수익성을 보인 TV부문도 4분기에는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장 연구원은 "홈엔터테인먼트 부문의 영업이익률이 신흥시장 수요가 예상보다 강했고 패널 등 주요 부품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에 전분기 0.5%에서 2.3%로 확대됐다"며 "다만 4분기에는 재고 소진을 위한 판가 인하 및 경쟁 심화가 예상되는 만큼 3분기 수준의 실적을 4분기에 유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분석해다.이에 따라 핸드셋 관련 리스트 등을 반영해 2011년 영업이익 전망을 1.1조원으로 46% 이상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장 연구원은 "신제품 부재로 인한 최악의 국면은 지난 것으로 보이지만 당장 의미있는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내년 영업이익 역시 1.1조원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나 현재 주가 수준에서 추세적인 주가 상승을 견인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임철영 기자 cyl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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