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춘희 송파구청장, 친인척 특혜 채용 시비속 제부 사퇴(종합2)

오빠 동서를 비서실장에, 여동생 남편 엄모씨를 송파문화원 사무국장에 채용...엄씨는 즉각 사퇴...'정치권 인사는 요청 거절 쉽지 않았을 것' 주변 해석 분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딸 특채 논란으로 공직사회에서 특별 채용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박춘희 서울 송파구청장(58)이 친인척과 자신의 선거를 도운 지인들을 구청과 산하단체에 채용해 비판을 받고 있다.31일 송파구와 전국공무원노조 송파지부 등에 따르면 박 구청장은 민선5기 송파구청장 취임 이후 오빠의 동서인 신종학 영산대 교수(48)를 구청장 비서실장으로 채용했다. 또 박 구청장의 여동생 남편인 엄승섭씨(58)는 송파문화원 사무국장으로 채용돼 지난 25일부터 출근하고 있다. 특히 엄씨는 채용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았는데도 문화원으로 출근하고 있어 편법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그러나 송파구 노동조합이 지난 29일 구청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 구청장 친인척 특혜 채용을 비판하고 즉각 사퇴할 것을 주장했다.

박춘희 송파구청장

이에 따라 송파문화원 사무국장으로 채용됐던 엄씨는 즉각 사퇴했다.그러나 송파구내 관계자는 "비서실장의 경우 박 구청장 친인척이란 점은 시비 대상이 될 수 있지만 대학교수가 계약직 5급으로 채용된 점과 박 구청장을 돕겠다는 순수한 의메에서 직을 맡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구청장 비서실장의 경우 구청장 뜻에 따라 어떤 사람이든 채용할 수 있어 문제가 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는 실정이다. 또 박 구청장은 송파시설관리공단 본부장에 자신의 선거대책본부장 출신의 한나라당 인사 이아무개(55)씨를 임명했다.이와 함께 송파여성문화회관장에도 한나라당 지역구 국회의원이 추천한 인사를 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구청 관계자는 "박 구청장이 선거를 도운 정치권 인사들의 자리 부탁을 거절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박 구청장은 친인척 특혜 시비가 일면서 크게 걱정해 얼굴이 반쪽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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