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형생활주택' 1~2인 수요 타고 분양 '봇물'

SH공사 도시형생활주택 시범공급지역 서초구 우면2지구 단지형다세대 조감도.<br />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도시형생활주택이 주거의 새로운 유형으로 자리잡고 있다. 수익성에 대한 불확실성과 수요예측의 어려움 등에 따라 도입 초기에는 공급이 어려웠다. 하지만 정부의 지속적인 규제 완화와 소형 수요 증가로 도시형생활주택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31일 부동산정보업체 (주)부동산써브(www.serve.co.kr)에 따르면 10월 현재 서울 4개 구와 경기 성남시, 인천 남동구 등지에서 도시형생활주택을 분양 중이거나 11월 공급 예정이다.◇'천대받던' 도시형생활주택= 국토해양부는 증가하는 1~2인가구의 주거안정을 도모하고 사회문제였던 고시원 주거문제의 근본적 해소를 위해 지난 2008년 9월19일 주택공급 확대방안에서 도시형생활주택을 도입했다. 같은해 12월 세부공급 방안도 확정했다.단지형다세대(주거전용면적 85㎡이하, 4층이하 다세대주택)와 원룸형(주거전용면적 12㎡~50㎡이하로 독립된 주거가 가능하도록 욕실과 부엌 설치) 등이 주요 유형이다. 국토부는 이어 공급확대를 위해 청약규제완화, 주차장 기준개선, 사업승인요건 완화 등 지속적으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왔다.하지만 도시형생활주택은 제도 도입 초기부터 천대받았다. 제도 도입 후부터 지난해 말까지 1576가구만이 인허가받는 등 사실상 주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2010년 7월6일 건축규제완화(30가구 미만 건축허용, 상업시설과 복합건축 시 건축허용 등)등의 활성화 정책 시행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정책 시행 이후 인허가 물량이 7월 1162가구, 8월 1471가구, 9월 2496가구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인기상품 각광' 수급불안도 잠재울까= 올해까지 인허가 된 도시형생활주택 중 원룸형주택은 86%(7746가구)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단지형 다세대주택 8.6%(772가구), 기타 5.4%(492가구) 등으로 구성됐다. 먼저 동도건설은 서울 강서구 화곡동 1110-2번지에서 '강서동도센트리움' 138가구를 분양 중이다. 경기 성남시 태평동에서는 11월 중 낙원건설과 주원건설이 시공한 도시형생활주택 '인티움' 81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태평역 역세권 단지로 외곽순환도로, 분당~내곡간 도로 이용이 수월하다.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장안뉴시티', 구로구 구로동 '대림역 와이즈플레이스', 인천 남동구 '엑설런트 보금자리타운' 등이 분양 중이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 '서울대역 마에스트로', 인천 남구 주안동 '주안네오빌 3차' 등도 공급될 계획이다. 공급이 본격화 되면서 실수요자 및 투자자들이 계약할 수 있는 도시형생활주택 사업장도 점차 늘고 있는 셈이다.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SH공사 등도 수도권내 소형주택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SH공사는 강서구 방화동 847번지 개화산역 인근 '원룸형 도시형생활주택 75가구'와 서초구 우면2 국민임대주택단지에 '단지형다세대 도시형생활주택 115가구'를 시범공급 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LH공사는 최근 1~2인 가구의 직주근접 생활이 가능한 도심형스튜디오 주택을 개발, 저작권 등록을 마쳤다. 전용 50㎡이하의 소형으로 도심역세권이나 상업·업무 밀집지역 등에 공급될 계획이다.나인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부동산시장 침체에 따른 공급위축이 점차 심화되는 상황이지만 도시형생활주택은 정부의 지원이 이어지면서 올해말부터 본격 공급이 시작될 조짐"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년 시장에 성공적으로 정착하면 소형주택 임대차시장 안정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새로운 투자 상품을 찾는 투자자들의 관심도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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