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은정기자
김송희가 LPGA하나은행챔피언십 첫날 3번홀에서 티 샷한 볼을 쳐다보고 있다. 사진=KLPGA제공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김송희(22ㆍ하이트)가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살렸다.김송희는 29일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파72ㆍ6364야드)에서 개막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LPGA하나은행챔피언십(총상금 180만 달러) 첫날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선두로 출발했다. 어머니가 한국인인 비키 허스트(미국)가 공동선두에서 치열한 우승 경쟁을 시작했다.김송희는 이날 보기 5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3번홀(파3) 버디로 포문을 연 뒤 6, 7번홀에서 연속버디를 잡아내 전반에만 3타를 줄였고, 후반 11, 15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16번홀(파4)에서 티 샷한 볼이 왼쪽 러프에 빠지면서 '파온'에 실패하는 바람에 보기를 범한 것이 '옥에 티'였다.김송희는 올해 LPGA투어 18개 경기에 출전해 우승은 없지만 '톱 10'에 무려 14차례나 입상하는 안정된 기량으로 미국 현지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선수다. "최근 골프채를 모두 바꿨는데 잘 적응하고 있다"는 김송희는 "우승하려면 실력과 운도 필요하지만 정신적인 부분이 70%를 차지하는 것 같다"면서 "올해 초부터 멘탈 클리닉을 받고 있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소감을 피력했다.'디펜딩챔프' 최나연(23ㆍSK텔레콤)이 선두와 1타 차 공동 3위(3언더파 69타)에서 타이틀방어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고. '국내파'는 유소연(20ㆍ하이마트)이 공동 5위(2언더파 70타)에서 자존심을 지켰다. 지난주 사임다비LPGA말레이시아에서 5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린 강지민(30)과 재미교포 미셸 위(21ㆍ한국명 위성미)도 이 그룹에 합류해 출발이 좋다. '세계랭킹 1위' 크리스티 커(미국)는 공동 13위(1언더파 71타)에서 경기를 마쳤다. 세계랭킹 1위 탈환과 상금여왕 굳히기 등 '두 마리 토끼사냥"에 나선 신지애(22ㆍ미래에셋)는 버디 3개를 솎아냈지만 보기 2개와 더블보기 1개로 1오버파에 그쳐 공동 35위(1오버파 73타)에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손은정 기자 ejs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