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주기' 잘하는 소통경영 대가
[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홍기준 한화케미칼 사장은 '혁신'과 '변화'의 선봉에 있는 인물이다. 지난해 1월 한화케미칼 대표이사로 선임된 홍 사장의 경영스타일은 지난 2년 간의 경영성과가 대변한다.지난 5월 사명을 한화석유화학에서 한화케미칼로 변경하고, 성장성이 있는 사업에 집중 투자하는 '선택과 집중'의 경영전략 덕분에 올 2분기 성적표는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또 최근 추진 중인 태양광, 2차전지 등 신사업 확장에 있어선 주저함이 없고 뚝심을 발휘한다는 평가다. 홍 사장은 경영에 있어선 저돌적인 행보로 세간을 놀라게 하지만 직원들과의 소통에 있어선 '말하기'보다 '들어주기'를 잘하는 CEO다. 일방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는 CEO와는 달리, 직원들에게 귀를 활짝 열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소통 경영'을 중요시 한다.홍 사장은 2007년 한화케미칼 부사장 시절부터 '소통 경영'을 위해 틈날 때마다 사업장을 찾아가 직원들의 이야기를 먼저 듣고 이를 어떻게 경영에 적용해 갈 것인지를 고민하고 해답을 제시하는 신중한 인물이다. 대화를 통해 나온 내용들은 경영에 적극 반영해 직원들에게 '일하기 좋은 일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단순히 열심히 일하는 것 보다는 창의성과 '일하는 즐거움'이 있는 직장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 홍 사장은 일하기 좋은 직장에서 직원들은 '혁신'의 열매를 맺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룹 차원에서 '또 한번의 도약'이 필요한 이때, 회사 차원에서는 원가 경쟁력 확보, 사업구조 합리화, 미래 신성장 사업 발굴 등을 위해선 한화케미칼의 '혁신'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것. 아울러 직원들에게는 가치없는 일들은 과감히 버리고 강력한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 되기 위해 끊임없는 변화해야 한다고 독려한다.신중한 성격의 홍기준 사장의 취미는 바둑이다. 바둑을 두며 인생살이의 지혜를 얻기도 하고, 잠시 잊고 지내던 삶의 가치를 다시 떠올리며 참된 리더십 발휘를 위한 마음을 다잡는 것. 또한 해외 출장이 많아 늘 바쁘게 움직이는 생활 속에서도 가족과 함께 영화를 보는 등의 단란한 시간을 가지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임직원들에게도 늘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의 소중함'을 강조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임직원 자녀들을 위한 여름캠프, 가족동반 산행 등 임직원들의 가족을 위한 행사들을 준비해 직원들이 가족과 함께 하고, 직원의 가족들이 회사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주요 약력>▲충주 출생(1950년 11월) ▲서울고 졸업(1969년 2월) ▲서울대 화학공학과 졸업(1973년 2월) ▲경인에너지 입사(1975년 8월) ▲한화에너지 기획실장-이사(1994년 10월) ▲한화에너지 정유사업본부장-상무(1997년 2월) ▲한화종합에너지 사업부문장-상무(2000년 10월) ▲한국종합에너지 대표이사(2001년 12월) ▲드림파마 대표이사(2005년 7월) ▲환경재단 이사(2002년 8월) ▲한화석유화학 부사장(2007년 1월) ▲한화석유화학 대표이사(2009년 1월)조윤미 기자 bongbo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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