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여야를 중심으로 개헌이 주요 정치 이슈로 부상한 가운데 국민 여론은 현 정권에서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 또한 권력구조 개편 방향과 관련, 4년 중임제 의견이 가장 우세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27일 공개한 개헌 시기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현 정권에서 개헌' 37.6%, '다음 정권에서 개헌' 28.7%의 응답이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33.8%개헌 시기와 관련 여야 지지층의 입장을 뚜렷하게 엇갈렸다. 한나라당 지지층은 55.0%가 현 정권에서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고 응답했고 16.9%는 다음 정권에서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 지지층은 28.5%만이 현 정권에서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고 응답했고 40.0%는 다음 정권에서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2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현 정권 개헌 추진의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정치 성향에 따라서는, 보수적 성향이 강할수록 현 정권에서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았고 다음 정권에서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은 진보적 성향이 강할수록 높게 나타났다.
권력구조 개편 방향과 관련, 4년 중임제 의견이 38.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작년 조사결과(36.7%) 보다 소폭 상승한 것. 또한 5년 단임제는 22.7%로 작년(23.0%)과 비슷했고, 의원 내각제는 10.7%로 역시 작년(10.9%)과 큰 변화가 없었다. 분권형 대통령제는 6.2%로 작년(9.6%)보다 하락했다.지지정당별로는 한나라당 지지층과 민주당 지지층 모두 '4년 중임제'의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를 제외하고는 전 연령대가 '4년 중임제'의 응답이 높게 나타났고 30대가 특히 51.6%로 가장 높았다. '5년 단임제'는 40대에서, '의원내각제'는 20대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4년 중임제'라는 응답이 50.9%로 높게 타나난 반면, 여성의 경우 '4년 중임제'가 26.5%, '5년 단임제'가 26.6%로 팽팽해, 남성과 차이를 보였다. 정치성향별로는 보수적 성향이 강할수록 '4년 중임제' 의견이 높게 나타났고, 진보적 성향이 강할수록 '5년 단임제'의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25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 포인트였다.김성곤 기자 skzer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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