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SK에너지가 내년 1월 1일 분할을 앞두고 사명을 'SK이노베이션'으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SK에너지는 26일 서울 서린동 SK에너지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SK에너지 주식회사(SK Energy Co., Ltd.)’는 내년 1월 1일부터 ‘SK이노베이션 주식회사(SK Innovation Co., Ltd.)’로 이름을 바꾸게 된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존속법인이 되는 회사가 하는 사업의 역할이 신성장동력을 찾고, 자회사를 경영하는 역할이기 때문에 ‘이노베이션’이라고 이름지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분할되는 기업의 사명은 확정하지 못한채 ‘SK에너지석유 주식회사(가칭)’과 ‘SK에너지화학 주식회사(가칭)’로 우선 유지시키기로 했다. 다만 ‘SK에너지’라는 브랜드 가치가 적지 않기 때문에 신설되는 자회사의 명칭에는 SK에너지가 남아 있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SK에너지 관계자는 “‘SK에너지’라는 이름의 브랜드 가치가 적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자회사의 명칭에 남아있을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SK에너지는 이달초부터 석유사업과 화학사업을 독립법인으로 분할을 위해 준비 작업을 진행해왔다. 사업 분할을 통해서 전문성을 키우고, 사업전략의 실행 속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SK에너지는 주총을 통해 분할대상 사업의 경쟁력을 높여 투자지분 가치를 끌어올리고, 기술기반의 신 성장 동력의 발굴 및 추진, 유연성 확보를 통한 포트폴리오를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SK에너지는 이날 주총에서 주요 주주들은 회사의 분할 계획을 승인하고, 기존 SK에너지의 사업목적에 ‘지주회사’를 추가한다는 내용을 확정지었다. 또 지주회사로서 경영활동과 자회사의 경영지원을 위해 ▲시장조사, 경영자문 및 컨설팅업 ▲시장조사, 경영자문 및 컨설팅업 도 사업내용에 추가했다.사업의 분할이 마무리되면 분할되는 SK이노베이션은 12조8115억원의 자본금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연구개발(R&D) 분야와 자원개발(E&P) 분야를 맡게 된다. 신설되는 회사인 SK에너지석유(가칭)와 SK에너지화학(가칭)은 각각 15억8343억원, 3조7354조억원의 자본금으로 정유부문과 석유화학 부문의 사업을 나눠서 추진하게 된다.내년 초 분할이 완료되면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5월 윤활유 사업부문을 분사해 설립한 SK루브리컨츠를 포함해 3개의 자회사를 거느린 사업지주회사로 거듭난다.이윤재 기자 gal-r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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