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한국 기업 더 긴장하라'(종합)

23차 국가경쟁력강화위..'시행령 개정으로 먼저 규제 풀어라'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6일 "세계 경제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기업간에) 더 치열한 경쟁이 생긴다"며 "한국 기업들이 더 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제23차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를 주재하며 이같이 말하고 "정부도 그런 관점에서 긴장하고 여러 면에서 기업하기 좋은 나라, 투자하기 좋은 나라 관점에서 혁신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새롭게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시대를 맞고 있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대기업들도 마찬가지고 오늘 논의하는 중소·중견기업은 더더욱 경쟁력을 가져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이 대통령은 "내년이 되면 한·EU(유럽연합) FTA(자유무역협정)가 7월부터 효력을 발생하고 여러가지 환경이 바뀐다"며 "G20 (서울 정상회의가) 끝나고 나면 새로운 금융질서라고 할까, 공정한 거래를 위한 국제간에 여러가지 규제가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대통령은 "한국 같은 대외 의존이 많은 나라들은 새롭게 경쟁력을 갖기 위한 노력을 기업도 해야 되고 정부가 할 수 있는 규제 완화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이 대통령은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많은 혁신이 필요하다"면서 "우리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종합적 대책을 세우려면 중앙정부, 지방정부, 국회가 함께 노력을 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이 대통령은 마무리발언에서 "상당한 규제가 시행령으로 묶여 있다. 시행령 개정은 정부에서 할 수 있으니 국회에서 법령을 개정할 때까지 미루지 말고 바꿀 수 있는 시행령을 먼저 바꿔야 한다"며 "시행령 관련 규제를 먼저 정리하라"고 지시했다고 김희정 대변인이 전했다.이 대통령은 또 "업계나 업종별로 애로사항을 직접 현장에서 청취하는 것이 좋겠다"면서 현장방문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이제 대한민국도 진정한 경쟁시대로 간다"면서 "대기업 스스로도 경쟁력을 가져야 하지만, 중소·중견기업도 글로벌한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 중소기업 스스로가 글로벌한 경쟁력을 갖기 위해 기업가 정신을 투철하게 발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이 대통령은 이어 "중소기업도 신뢰를 얻으려면 투명한 경영, 분명한 회계처리 이러한 것이 선행돼야 한다. 이런 것들이 경쟁력에 앞선 기본이다"면서 "투명경영을 할 때 동반성장 등이 이뤄질 수 있다. 대기업은 물론이고 중소기업도 투명경영 해야 한다는 점에서 경영자들도 인식을 같이해주기 바란다. 새로운 시대변화, 그리고 선진국으로 가는 길에 기업문화를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조영주 기자 yjc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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