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F1] '1인당 500만원'..트랙 위의 5성급 호텔

고급 사교의 장으로 각광...LG전자, 가장 적극적으로 홍보

F1 머신이 머무는 패독 바깥으로 각 팀이 경기에 사용할 타이어들이 층층이 쌓여 있다. 패독 바로 위가 VIP룸인 패독클럽이다.

레드불 레이싱 팀의 1층 패독 위에 레드불 레이싱 팀을 후원하는 LG전자의 패독클럽이 위치해 있다.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최고급 식사와 쾌적한 환경…. 5성급 호텔보다 비싼 VIP룸이 F1 트랙 위에 펼쳐졌다. 흔히 '스카이박스'라고 부르는 패독클럽이다.패독클럽은 기업들이 VIP를 초대해 F1 경기를 관람하는 공간으로, 1인당 가격이 무려 500만원을 웃돈다. 22일 개막한 F1(포뮬러원) 코리아 그랑프리에서도 패독클럽은 단연 화제다.영암 패독클럽은 서킷 출발선이 위치한 직선 코스 바로 옆에 위치한 명당 중 명당이다. 그 아래층에는 F1 참가팀의 머신이 머물면서 정비를 받는 패독이 있다. 패독 바깥에는 각 팀이 경기에 사용할 타이어들이 층층이 탑을 쌓았다.흔히 각 팀이 위치한 곳의 2층을 후원사들이 패독클럽으로 사용한다. 르노 F1팀이 머무는 패독 위에는 르노의 패독클럽이, 레드볼 레이싱 패독 위에는 LG전자의 패독클럽이 있다. F1 그랑프리 공식 후원사인 LG전자는 올 들어 F1 전통의 강호인 레드불 레이싱을 후원하기 시작했다. 후원팀은 없지만 SK그룹도 패독클럽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F1 조직위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F1 패독클럽이 고급 사교의 장으로 인식되고 있다"면서 "외부인의 출입이 차단된다는 점도 패독클럽이 갖는 매력"이라고 말했다.2층에 길게 늘어선 패독클럽에 들어가려면 출입카드를 반드시 소지해야 한다. 입구에는 보안요원들이 외부인이 접근을 차단한다. 보안 요원들 옆에는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도우미들이 출입자를 반갑게 맞는다.패독클럽 내부에는 경기를 중계하는 TV와 인터넷이 기본으로 서비스된다. 식사도 조선호텔에서 파견나온 주방장들이 조리한 음식들이 제공된다. 각 클럽 입구에는 기업 명칭을 노출시킬 수도 있다. 영암 서킷에서는 LG전자가 이같은 방법으로 가장 적극적인 브랜드 홍보에 나섰다.F1 운영법인 카보의 정영조 대표는 "패독클럽은 희소성 때문에 가치가 높은 것"이라면서 "준비한 20여개의 클럽은 국내외 기업들에게 모두 판매됐다" 말했다.이정일 기자 jayle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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