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준골프전문기자
폴라 크리머
▲ 이미나와 강수연 "애완용 동물이 좋아요~"= 여자선수들은 강아지와 고양이, 아기 돼지, 원숭이 등 애완용 동물이 주종이다. 이미나(29)는 웃고 있는 돼지, 장정(30)은 원숭이, 강수연(34)은 고양이의 캐릭터 상품인 헬로 키티다. 거구의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 강아지 헤드커버가 이채. 제니퍼 로살레스(필리핀)는 아기 곰 등 골프백이 온통 동물원이다.'핑크공주' 폴라 크리머(미국)가 표범, 나탈리 걸비스(미국)가 사자 등 맹수 헤드커버지만 남자 선수들의 '그것'과는 사뭇 다른 이미지다. 크리머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핑크색 의생만을 고집하는 것처럼 표범 헤드커버도 핑크색이라 오히려 귀여운 느낌이다. 걸비스의 사자 헤드커버는 온화한 표정의 할아버지 사자다.여자 선수들의 동물 사랑은 헤드커버는 물론 마스코트까지 이어진다. 이제는 아줌마가 된 김미현(33)의 마스코트는 키티 인형, 한희원(32)의 역시 '곰돌이 푸' 인형을 애지중지했다. 재미교포 미셸 위(21ㆍ한국명 위성미)는 골프백에 언제나 핑크색 곰 인형을 매달고 다녀 눈길을 끌고 있다.이시카와 료의 캐릭터 헤드커버.
▲ 이시카와와 이지영 "우리는 캐릭터파~"= 세계정상급 선수들의 헤드커버는 투어 현장에서는 인기있는 캐릭터상품이다.막대한 '돈 벌이'로도 직결된다는 이야기다. 아마추어골퍼들이 자신의 우상인 선수들의 헤드커버를 구매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일본의 희망' 이시카와 료(일본)는 그래서 아예 자신의 얼굴을 형상화한 캐릭터 상품을 개발해 짭짤한 부수입을 올리고 있다.이지영(25)의 '베티붑(Betty Boop) 헤드커버'도 한동안 화제가 됐다. 이지영은 2005년 국내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CJ나인브릿지클래식 우승으로 미국 무대에 직행했던 '제2의 신데렐라'다. 아직 LPGA 우승은 없지만 트레이드마크인 '장거리포'를 앞세워 시원시원한 코스 공략으로 미국 현지에서도 인기가 높다.'베티붑 헤드커버'는 1931년 플라이셔 형제가 '가난한 이삿짐 센터'라는 TV시리즈를 통해 소개한 깜찍하고, 섹시한 여성캐릭터 '베티붑'의 캐릭터 상품이다. 가분수형 머리와 당시 여성들의 웨이브머리를 형상화했지만 귀여운 얼굴과 달리 글래머 몸매와 노출로 센세이션을 일으키기도 했다. 오늘날 자신의 주장이 강한, 다소 당돌하고 도도한 도시 여성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