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장서 외국인은 어떤 종목 담았을까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1700선에서 점차 오름세를 이어오다 지난달 10일 1800선으로 올라선 이후 쉼없이 상승 가도를 달려온 코스피 지수. 1900선에 접근하면서 높아진 부담감에 단기 조정을 받기도 했으나 지난 15일 다시 1900선 위로 올라섰다. 코스피가 이처럼 연일 강세를 보인 데는 외국인의 역할이 컸다. 외국인은 지난달 14일부터 한달간 유가증권시장에서만 5조원 이상을 순매수 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같은 기간 개별 종목별로도 많게는 7% 이상씩 보유 비중을 늘리며 '사자' 분위기를 주도했다. 지수가 100포인트 이상 올라가는 동안 외국인 보유비중이 눈에 띄게 늘어난 종목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지난달 14일부터 한달간 외국인이 보유비중을 가장 크게 늘린 주식은 현대홈쇼핑이다. 이 기간 외국인은 현대홈쇼핑 보유 주식 수를 134만27주(11.16%)에서 219만1928주(18.26%)로 늘려 비중을 7.09%포인트 가량 끌어올렸다.지수 상승과 맞물리며 지난달 13일 상장된 현대홈쇼핑의 장점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경쟁 업체보다 낮은 판관비 등 효율적인 비용구조로 인한 수익성 ▲백화점·현대그린푸드 등 그룹사를 통한 '온·오프라인 시너지' ▲중국 등 해외진출을 통한 성장 모멘텀 확보 등을 꼽았다. 그러나 현대홈쇼핑의 주가는 같은 기간 8%가량 하락했다.해외발 모멘텀이 부각으로 주목받은 SK C&C는 외국인 보유비중이 464만3848주(9.28%)에서 716만1091주(14.32%)로 5.03%포인트 늘었다. 같은 기간 주가도 6.9% 가량 올랐다. 최관순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세계 최대 전자지불결제 서비스 업체인 FDC와 함께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북미지역 모바일 커머스 시장에 진출하게 돼 기업가치 향상 기대가 작용했다"며 "SK차이나 법인 출범 및 SK 차이나 지분확보로 중국관련 계열사 매출 증가가 점쳐지고 SK계열사 실적 개선에 따른 지분법 이익 증가가 예상된 점이 유효했다"고 평가했다.수급 악화로 이 기간 1.3% 가량의 주가 하락을 경험한 삼성테크윈의 외국인 보유 주식은 858만5002주(16.15%)에서 1113만3003주(20.95%)로 4.79%포인트 증가했다.박강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보안솔루션 부문이 솔루션까지 제공하는 패키지 형태의 매출 구조로 전환되고 신규 거래선개척과 신모바일 기기의 시장 확대로 카메라모듈의 수익성 호전될 것"이라며 "내년 대규모 해외 수주와 신규 사업 추진 등으로 성장모멘텀이 확대될 것이라는 점을 주목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LED 및 태양광사업 등 신규사업 확대에 따른 사업영역 다각화를 꾀하고 있는 한솔LCD 역시 81만1630주(10.62%)에서 115만3578주(15.09%)로 4.47% 포인트 늘었다.한편 중국인 관광객 증가, 중국 내수 소비 확대 등 '중국 수헤주'로 꼽히는 호텔신라, 오리온, 아시아나항공도 이 기간 2.6~3% 가량 외국인 보유 비중을 늘렸다.
김유리 기자 yr6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김유리 기자 yr61@ⓒ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