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이②]평가 엇갈린 MBC '동이'가 남긴 것들?

[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12일 종영하는 MBC '동이'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평가가 엇갈리는 이유 중에 하나는 시청률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지난 3월 22일 첫 방송된 MBC '동이'는 11.6%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한 때 '동이'는 30%대의 시청률을 넘어서며, 40%대를 기록한 '허준'과 비교되기도 했다. 그 때마다 역시 거장의 작품은 다르다는 평가를 얻기도 했다.하지만 '제중원''자이언트' 등이 '뒷심'을 발휘하면서 '동이'는 20%대 초반대에서 만족해야 했다. '동이'는 시즌2, 시즌3를 맞으면서 새로운 인물을 부각시켜, 시청률 상승의 발판을 삼았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말았다.시청률만 놓고 본다면 '동이'가 기록한 20% 초반대는 나쁜 스코어가 아니다. 이병훈 감독의 작품과 비교했을 때 만족할만한 성과가 아니라는 것이다.'동이'는 한효주 지진희 등 주요 인물들을 부각시키는데도 실패했다.이병훈 감독은 대장금'의 이영애, '이산'의 한지민 등을 스타 반열로 올려놓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동이'의 한효주는 드라마 흥행 실패로, 상승세가 꺾였다. '찬란한 유산'의 인기에 힘입어 '동이'에서 연타석 홈런을 기대했던 한효주도 아쉽기는 마찬가지다. 현대극과는 달리 연기하기 힘들다는 사극에서 보여준 한효주의 연기력도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기에는 2%로 부족하다는 반응이다.물론 좋은 평가도 있다. 지진희를 통해 권위적인 임금이 아닌 간적인 임금을 그렸다는 점. 지진희는 드라마에서 굴욕도 당하고, 망가지는 연기도 선보였지만, 결정적일 때는 왕의 위엄을 지키며 남다른 카리스마를 드러냈다.'동이' 시즌2의 박하선, 시즌3의 이형석의 연기도 드라마의 재미를 더했다. 박하선은 중전의 품위와 인덕을 연기로 승화하는데 적절했다는 평가를 얻었고, 아역 이형석의 발견은 종반에 치닫은 드라마의 재미를 안겨줬다.연예관계자는 "60부작인 '동이'가 종영해 아쉬움을 준다. 평가도 엇갈리고 있지만 긍정적인 요인도 많다. 시청률이 기대 이하였지만, 대내외적으로 불황을 겪고 있는 MBC드라마에 체면을 세워준 작품"이라고 평가했다.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tarophine@<ⓒ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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