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각 계열사 사장들이 지난 6일 전격적으로 경기도 화성 롤링힐스 호텔에 모였다.현대건설 인수 등 그룹 차원의 굵직한 이슈가 제기되고 있는 시점이어서 그룹 최고위층의 모임은 더욱 관심을 끄는 양상이다. 이날 오후 3시부터 열린 사장단 회의는 기술세미나와 간담회를 겸해 열렸다. 이에 따라 '뜨거운 감자'인 현대건설 인수 관련한 논의도 오갔을 것으로 보인다.회사 관계자는 "정기 사장단 회의는 매달 마지막주 월요일에 열린다"면서 "이번 회의는 부정기적인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갑자기 소집된 이번 회의는 현대건설 인수와 관련해 계열사간 역할 분담 등 실무적 차원의 실행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될 가능성에 무게 중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회사측은 "이날 회의가 미국내에서 최근 쏘나타, 쏘울 등 주력 차종의 잇단 리콜이 논의의 핵심이었다"는 설명이다. 리콜로 인해 미국 시장 판매대수가 떨어지면서 품질의 근본부터 철저히 따지는 방안이 이날의 주요 의제였다는 것이다.현대차그룹 고위 관계자도 "세미나와 간담회를 겸한 자리였다"면서 "남양연구소가 위치한 화성에서 행사를 가진 만큼 연구개발(R&D) 위주의 얘기가 오갔을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이 관계자는 "연구개발 담당인 이현순 부회장이 이날 회의를 주도하고 정몽구 회장은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한편 지난달 말 불거진 쏘나타 리콜은 이달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잇단 리콜로 인해 현대ㆍ기아차의 지난달 미국 판매량은 전월대비 11% 감소한 7만6627대에 그쳤다. 업계 평균 감소폭인 3.9%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이 영향으로 현대ㆍ기아차의 미국 시장점유율은 전월 8.6%에서 9월에는 8.0%로 큰 폭으로 밀렸다.최일권 기자 ig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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