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로나 작년 50억. 올100억 수출 등 年40-50%↑수출선다변화 더위사냥·꽃게랑 러 국민제품
빙그레의 '메로나'는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대표 한류 아이스크림으로 부상했다.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앞으로도 해외시장에서의 매출 확대에 힘써 빙그레가 글로벌 식품업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십시요."이건영 빙그레 사장은 최근 임원회의를 주재하며 해외시장 공략의 고삐를 바짝 당겼다. 그 동안 빙그레는 상대적으로 해외 사업 부문이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메로나, 더위사냥 등 자사의 대표 브랜드를 앞세우며 해외 사업에 공격적으로 나섰고, 이 결과 해외사장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시장은 좁다…해외로" = 빙그레의 대표 빙과제품 '메로나'가 해외 아이스크림 시장에서도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메로나는 해외 시장에서만 2008년에 35억원, 지난해 50억원, 올핸 100억원을 목표하는 등 매년 40~ 50%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빙그레는 내년 목표를 300억원으로 잡았다. 이는 메로나 국내 연간 매출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특히 최근에는 온라인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Wikipedia.org)에 등재되는 등 한류 아이스크림의 대표 주자로 자리잡았다.빙그레의 해외시장 공략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지난 2008년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건영 사장이 있다. 1992년 빙그레에 입사한 그는 1998년 외환위기 당시 경영위기에 빠진 빙그레의 군살을 빼기 위해 비(非)핵심사업을 매각하는 등 구조조정을 이끌었다. 2008년 3월 대표로 취임한 이후 이 사장은 해외시장 공략을 최우선 경영과제로 삼고 핵심역량을 집중하는데 온힘을 기울였다.특히 그해 11월에는 글로벌 식품기업의 CEO 모임인 '요플레 CEO 미팅'을 서울에서 개최하며 글로벌 식품 기업으로의 도약에 강한 의욕을 보인 바 있다.◆쾌속질주 비결은 '수출선 다변화' = 이 사장은 "그동안 특정 지역이나 국가에 편중되지 않고 전 세계를 대상으로 현지 사정에 맞춰 유통인프라 등을 확충한 노력이 결실을 얻고 있다"고 자평했다. 실제 빙그레의 대표 제품인 더위사냥, 꽃게랑 등은 이미 러시아를 비롯한 중앙아시아에서 '국민 제품'으로 자리를 굳혔다. 이 곳에서 올리는 매출은 연간 약 300억원 정도이며 특히 올해에는 이들 국가에서 제품 브랜드 로열티로만 연간 약 5억원이 예상되고 있다. 또 빙그레는 지난해 CJ 등과 손잡고 필리핀 자일리톨 원료인 자일로스 생산에 참여했다. 전세계 식품시장 공략을 위한 이 사업에서 예상되는 매출은 연간 약 290억원 정도.아울러 지난 2월 온 국민의 눈을 사로잡았던 캐나다 동계올림픽에서는 한국 선수들의 선전에 힘입어 캐나다 현지에서 바나나맛 우유가 평소보다 400% 이상 팔리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회사 관계자는 "자사의 해외시장 공략이 특정 지역이나 국가에 편중되지 않고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고 있어 향후 매출 확대가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2부 조강욱 기자 jomarok@ⓒ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