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프랑스에서 일단의 도둑이 강력한 진공청소기로 슈퍼마켓 현금 전송 시스템으로부터 현금을 빨아들여 달아나는 사건이 수차례 발생했다고.최근 영국 일간 메트로에 따르면 경찰이 좇고 있는 이들의 수법은 의외로 간단하다.우편물 기송관(氣送管)처럼 슈퍼마켓 현금 계산대에서 금고로 지폐를 보내는 관에 구멍을 뚫고 개조한 강력 진공청소기로 빨아들이는 것이다.이들은 지난 2006년 이래 파리 곳곳에서 15차례 범행을 저질러 지금까지 50만 유로(약 7억7000만 원)나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가장 최근의 강탈은 지난 20일 파리 북부 외곽 생투앙의 모노프릭스 슈퍼마켓에서 자행됐다. 당시 이들이 빼돌린 돈은 6만 유로에 이른다.경찰 당국은 적어도 2인 이상이 함께 움직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한 경찰관은 “슈퍼마켓 현금 전송 시스템의 취약점을 꿰뚫고 있는 범인들이 슈퍼마켓에서 가장 은밀한 공간에 자리잡고 드릴로 기송관에 구멍을 뚫어 강력한 진공청소기로 빼내가는 듯하다”고 말했다.지폐는 튜브 안에 돌돌 말려 있어 갖고 나가기도 쉽다.기송관이란 지름 4~8cm의 관 속에 서류가 든 튜브를 넣으면 공기 압력에 의해 운반되는 장치로 전표뿐 아니라 소포 운반에도 쓰인다.슈퍼마켓·은행·우체국·병원 등에 설치돼 있다.이진수 기자 comm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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