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 2달 연속 위축…경기전망 '악화'

부동산시장은 '바닥' 찍고 회복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종합지수가 2개월 연속 하락했다. 현 경기 상황에 대한 인식은 물론 미래 경기에 대한 전망도 점차 악화되고 있다. 28일 한국은행의 '9월 소비자동향지수'에 따르면 9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한 109를 기록했다.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가 7월 대비 2포인트 하락한 110포인트를 기록한 데 이어 2달 연속 하락했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도 6개월만에 '낙관'에서 '비관'으로 돌아섰다. 9월 경기판단 CSI는 지난달 대비 6포인트 하락한 98을 기록했다. 지난 4월 98을 기록한 이후 6개월만에 다시 100 이하로 떨어진 것. 경기판단 CSI가 100보다 작으면 지난 6개월 전보다 현재 경기상황이 나쁘다고 인식하고 있는 소비자가 그렇지 않은 소비자보다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소득이 적은 계층의 경우 현 경기상황을 더욱 가혹하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이 월 100만원 미만인 가정의 경우 경기판단 CSI가 지난달 대비 13포인트나 하락한 데 비해 월 500만원 이상 가정에서는 4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쳤다. 향후 경기전망 CSI는 지난 8월 대비 1포인트 하락한 108을 기록했다. 경기전망 CSI가 100보다 크면 6개월 후의 경기가 현재보다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많다는 뜻이다. 기준치인 100은 상회했지만, 올들어 경기전망 CSI가 지속적으로 하락해 왔다는 점에서 미래 경기를 낙관하는 소비자들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취업기회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나타내는 취업기회전망 CSI도 지난달 대비 3포인트 하락한 105를 기록했다. 지난달 연중 최고점을 기록했던 물가 및 금리수준 전망 CSI는 최근 급등한 데 따른 반작용으로 하락했다. 물가수준전망 CSI는 지난달 대비 2포인트 하락한 144를, 금리수준전망 CSI는 5포인트 하락한 131을 기록했다. 상승세가 한풀 꺾이긴 했지만 여전히 기준치를 크게 상회하고 있어 여전히 소비자들 사이에서 물가와 금리상승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부동산시장에 대한 전망은 바닥을 딛고 회복세로 접어들었다. 주택·상가가치전망 CSI 및 토지·임야가치전망 CSI는 각각 99와 96으로 지난달 대비 각각 5포인트, 3포인트 상승했다. 이지은 기자 leez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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