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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러시아의 알리사 클레이바노바(28위)가 체코의 클라라 자코팔로바(39위)를 꺾고 역대 7번째 한솔오픈 정상에 올랐다.클레이바노바는 26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2010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한솔코리아오픈 자코팔로바와 단식 결승전에서 2-0(6-1 6-3)으로 이겨 우승을 차지했다.이로써 클레이바노바는 지난 2월 말레이시아오픈에서 생애 처음으로 우승한 이후 한솔오픈에서 두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반면 자코팔로바는 지난 8월 코펜하겐오픈 준우승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클레이바노바는 강한 스트로크와 최고 191km의 서브를 구사하며 상대를 제압했다. 181㎝의 장신을 이용해 166㎝의 단신 자코팔로바를 압도한 것이다.반면 자신보다 큰 선수들을 물리치고 결승에 오른 자코팔로바는 그동안 보여줬던 모습과는 달리 몸이 무거운 듯 했다. 스트로크 실책을 남발하며 무릎을 꿇었다.1세트에서 클레이바노바는 상대의 허를 찌르는 패싱샷과 각 깊은 스트로크를 구사하며 6-1로 쉽게 마무리했다. 반면 자코팔로바는 장기인 빠른 발을 이용한 스트로크가 연달아 네트에 걸리거나 베이스라인을 벗어나며 무너졌다.심기일전한 자코팔로바는 2세트에서 2-0으로 앞서며 컨디션이 살아나는 듯 했다. 하지만 클레이바노바는 강한 스트로크를 앞세워 추격해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 뒤 계속 상대를 몰아세운 끝에 게임스코어 6-3으로 이겨 우승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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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뒤 클레이바노바는 “특별한 날이다. 우승을 차지해 너무 기쁘다”며 “매일매일 경기를 하면서 점점 나아지는 것을 느꼈다. 결승전은 항상 힘들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더욱 집중하며 즐기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다음주 일본 대회에 출전하는데 월요일(27일)에 첫 경기가 예정돼 있다. 오늘만은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자코팔로바도 준우승 소감을 밝혔다. 그는 “컨디션이 그리 좋지 않아 최고의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며 “상대의 공격적인 플레이가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응원해준 많은 관중들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부진의 원인에 대해서는 “많은 경기를 해서인지 조금 피곤함을 느꼈다”며 “어제(25일) 저녁에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피자를 먹었는데 그것이 부진의 결정적인 원인은 아니었다”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한편 복식 결승에서는 율리아 괴르게스(독일)-폴로나 헤르코그(슬로베니아) 조가 나탈린 그란딘(남아공)-블라디미라 울리로바(체코) 조를 2-0(6-3 6-4)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괴르게스-헤르코그 조는 1세트 3-3으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강력한 스트로크와 발리로 연속 세 게임을 따내며 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 역시 큰 키에서 뿜어내는 서브와 다양한 전술로 6-4로 마무리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 glory@<ⓒ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박종규 기자 glory@<ⓒ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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