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인치 제품 출시..주거여건·신기술 민감도 美보다 뛰어나[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 LG전자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해외 시장에서는 처음 유럽에 선보인다. 국내에서 시판중인 15인치 제품으로, 높은 가격 때문에 1000대에 못 미치는 판매고를 기록 중이지만 유럽에서는 매니아층을 중심으로 일정 수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LG전자는 최근 15인치 OLED TV의 유럽시장 시판을 시작했으며 판매가격은 미화 기준으로 2300달러(약 267만원) 수준이라고 24일 밝혔다.이 제품은 두께 3.2mm 두께로 LCD와 달리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별도의 광원이 필요 없다. 따라서 TV의 두께와 무게는 물론, 소비전력도 줄일 수 있다. 여기에 응답 속도가 LCD보다 1000배 가량 빠르며 어느 시청 각도에서도 화면이 왜곡되지 않는 장점도 있다.LG전자가 OLED TV를 미국을 제쳐두고 유럽에 먼저 OLED TV를 내놓은 것은 주거여건 및 제품가격 민감도를 고려했기 때문이다.LG전자 관계자는 "미국의 단독주택이 많아 15인치 사이즈는 너무 작고 특히 미국 소비자들은 가격에 상당히 예민해 2000달러가 넘는 가격으로는 경쟁력이 낮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럽은 미국과 달리 작은 평수의 아파트 비중이 높고 신기술에 대한 매니아층이 상대적으로 두터워 대량판매는 아니더라도 OLED TV 판매를 통해 LG전자의 기술을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LG전자는 지난 9월 독일 가전전시회(IFA)에서 선보인 30인치급 OLED TV도 시장 상황을 봐 가며 내년 상반기라도 국내시판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이다.이 제품은 2.9mm로 세계에서 가장 얇은 두께 제품이며 무한대에 가까운 명암비, 완벽한 검은색 표현, 빠른 응답속도 등으로 3D 구현에도 어지러움이 없는 최고의 화질을 구현한다.LG전자 관계자는 "차세대 TV시장을 선도한다는 입장에서 고가지만 OLED TV 판매를 지속해 나가고 있다"며 "향후 OLED TV가 일반화됐을 때 그 효과가 드러날 것"이라고 기대했다.박성호 기자 vicman1203@<ⓒ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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