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 두산기술원에 마련된 MMIS시스템 실증실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원자력발전소 건설과 운용에서 국산화가 되지 않는 3대 미자립기술 중 하나로 원전의 두뇌역할을 하는 원전계측제어시스템(MMIS)이 16일 독자개발됐다고 지식경제부가 밝혔다.이 시스템은 정부(지식경제부, 교육과학기술부)와 원전공기업(한국수력원자력), 민간기업(두산중공업 등)이 2001년부터 863억원을 투입해 만든 산물. 프랑스 아레바, 미국 웨스팅하우스, 일본 미쓰비시 등에 이은 세계 4번째 개발이며 100%국내 기술로 이뤄냈다. 이번에 개발된 MMIS는 운전, 제어, 감시, 계측 및 비상시 안전 기능 등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최신의 컴퓨터를 활용한 디지털 및 인간공학 기술의 융합체로 평가된다. 한수원과 두산중공업에 따르면 기존 웨스팅하우스의 수입 의존성을 완전 탈피한 순수 국산 MMIS로 ▲세계 최초의 원전 운전 4중화-3중화 겸용으로 신뢰도 향상 ▲ 설치 및 유지 보수성 탁월, ▲ 제어, 정보 각 2중화의 고신뢰도 시스템 ▲ 안전/비안전 계통 분리로 국제기준 만족)을 갖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전문 평가단은 국산 MMIS의 국제기준 적합성 성능 검증 결과에 있어 "전체 MMIS 성능확인을 위한 통합검증설비 구축" 등 8건에 대해 우수 사례로 평가했다.특히 이 기술은 원전의 노형이나 용량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국내 및 해외의 신규 및 가동원전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으며, 항공,우주, 방위 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안전 필수 제어기반 기술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이번 MMIS는 2017년 준공예정인 국내 신울진원전 1,2호기에 최초로 적용되는 것으로 시작으로 해외 원전 신규수요와 국내외 기존원전의 교체수요 등을 포함해 2030년까지 총 14조원의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원전의 핵심설계코드와 냉각재펌프도 2012년까지 국산화가 예정돼 있어 원전강국으로 도약을 위한 첫 걸음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를 기념해 이날 서울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는 지경부 주최, 한수원고 두산중공업 공동주관의 MMIS개발완료 기념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에는 김정관 지경부 에너지자원실장, 김종신 한수원 사장, 박지원 두산중공업 사장, 윤철호 원자력학회 회장(현 원자력연구원장),이준현 에너지기술평가원장, 유태환 한국전기연구원장 등 300여명이 참석해 축하했다. 한편, 이번 MMIS개발은 총 사업비 863억원 가운데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지식경제부가 2005년 10월 업무를 이관받아 원자력연구개발기금과 전력산업기반기금으로 정부가 598억원, 두산중공업 등 민간이 435억원을 각 각 투입했다. 원전용 디지털계측제어시스템개발과 실용화에는 원자력연구원, 전기연구원, 두산중공업, 포스코ICT ,우리기술 등이, 핵심기자재 국산화에는 한수원과 두산중공업이 단장을 맡아 신울지 1,2호기의 사업적용기준및 방법을 제고 사업적합성 등을 평가했다. 또 MMIS신뢰성확인에는 두산중공업이 주관으로 한국전력기술, 전력연구원,한전원자력연료, 원자력연구원 등이 참여했고 IAEA가 자문에 참여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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