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서울시가 내년도 사업비를 15% 축소한다.이는 재정 건전성을 강화하고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세수감소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서울시는 이 같은 지침을 최근 본청 각 실·국과 사업소에 전달했다고 15일 밝혔다.서울시는 우선 각종 행사비와 사무관리비 그리고 시에서 재량으로 조정할 수 있는 경비를 10% 이상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또 올해 6800억원을 외부에서 빌려왔던 것과는 달리 내년에는 오히려 약 6000억원을 갚을 계획이다. 이에 서울시는 전체 예산을 줄이지 않는다고 해도 다른 사업에서 약 1조3000억원을 깎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정부가 내년도 공무원 인건비를 5% 인상할 예정임에 따라 관련 예산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아울러 도로 개설과 같은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의 시행 시기도 조절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서울시 관계자는 “인건비나 보육·복지 사업비 등 지출을 줄일 수 없는 부분을 고려하면 내년 예산을 올해보다 20% 이상 축소해야할 부서가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한편 서울시 예산은 지난 2006년(15조9854억원)부터 2009년(24조1538억원)까지 꾸준히 증가했지만 2010년에는 12% 줄어든 21조2573억원이 편성됐다. 그러나 2011년에는 올해보다 많게는 1조원이 줄어든 20조~21조원의 예산이 편성될 예정이다.배경환 기자 khba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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