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강세..'추석 캐리수요 등 수급기대 만발'

[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채권시장이 강세로 장을 마쳤다. 외인 국채선물 매도가 지속됐음에도 채권시장에서는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강하게 작용했다. 특히 추석연휴를 앞두고 캐리트레이드 자금의 유입에 따른 매수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채권시장은 탄탄한 흐름을 유지했다. 14일 국채선물은 전일대비 14틱 상승한 112.80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투자주체별로 등록외국인은 5374계약 순매도한 반면 증권은 1574계약, 은행은 5690계약 순매수했다. 이날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기준 금리 인상 기대감이 빠르게 사라지면서 그동안 묵혀뒀던 캐리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15일 기획재정부의 국고채 바이백까지 예상되면서 채권시장은 수급 기대감이 더욱 개선되고 있다. 15일 예정된 통안채 입찰도 2.5조원 규모에서 2.2조원 규모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매수세에 한 몫 했다. 한 시중은행 채권딜러는 "통안채 입찰이 예정돼 있어 단기물 쪽에서는 이틀 정도 금리가 하락할 룸이 있어 보이며 장기물은 보험권 매수가 안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년짜리 금리가 더 빠지지 않고 5년~10년물이 추가로 강해지면 보험사가 안따라 올 수 없을 것으로 보여 금리가 추가로 강세로 가기는 힘들 듯하다"며 "다음 금통위까지 금리 조정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인이 금통위의 금리 동결 이후 매도세를 이어왔음에도 최근 이틀간 선물 롤오버를 한 점이 상충되고 있는 점도 채권시장을 떠받쳤다. 외국인은 금통위를 기점으로 국채선물을 약 3만7000계약 정도를 순매도했고, 지난 이틀간 1만2000계약 정도 롤오버했다. 정성민 유진투자선물 애널리스트는 "추석 앞두고 시장의 자금사정이 좋아 1년물 이하, 통안채 수요 등이 강하게 하방을 지지하고 외국인 선물 매도세가 상충돼 있었다"며 "그러나 외국인 매도세가 어느 정도 다했다는 인식이 작용하면서 막판에 채권시장이 급격히 강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이 대량 매도하더라도 국내 기관들의 캐리 수요가 받치면서 만기 효과, 단기물 캐리수요가 채권 강세를 이끈 듯하다"며 "전일 통안채 28일물이 기준금리보다 낮은 2.15%에 낙찰된데 이어 익일 예상된 통안채 입찰 규모가 줄어든다는 기대감까지 작용했다"고 말했다. 정선영 기자 sigum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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