쫓고 쫓기는 갤럭시S와 아이폰4

아이폰4 이달부터 갤럭시S 맹추격, 연말까지 각각 200만대 전망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SK텔레콤이 판매하고 있는 안드로이드폰 '갤럭시S' 사용자가 100만명을 넘어서며 90만 사용자를 끌어모은 아이폰4를 크게 추월했다. 하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KT가 아이폰 전용 무료 내비게이션 서비스와 무제한 무선데이터 서비스 등을 내 놓고 애플이 국내서도 수리가 가능한 AS 서비스를 시작하며 아이폰의 반격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SK텔레콤(대표 정만원)은 13일 갤럭시S 사용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SKT는 갤럭시S의 올해 목표 판매량을 200만대로 상향 조정했다.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는 여전히 갤럭시S를 구입하려면 2∼3일씩 기다려야 하고 기업 시장 수요도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SKT는 무료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을 비롯해 월5만5000원 가입자에게 무제한 무선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갤럭시S 후방지원에 나섰다. 아이폰4의 최대 킬러앱이라 할 수 있는 무료 영상통화 서비스 '페이스타임'에 대응하기 위해 'HD 영상통화(가칭)' 서비스도 이달 말부터 선보일 계획이다. SKT가 준비중인 HD 영상통화는 음성통화 요금으로 고화질 영상통화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음성과 데이터를 분리하는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 소비자는 와이파이(무선랜) 지역에선 음성통화 요금만 내면 된다. 이는 영상통화 요금을 내리는 효과를 가져와 크게 활성화될 전망이다. SKT는 향후 출시하는 모든 안드로이드폰에 HD 영상통화 서비스를 기본 내장할 계획이다. KT 역시 아이폰4를 출시하면서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KT는 아이폰4의 국내 출시가 시작되면 연말까지 아이폰3G, 3GS, 4를 모두 더해 150만명의 가입자를 모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최대 200만 가입자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KT는 우선 SKT의 무료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의 대항마로 '쇼 내비 스마트폰'을 지난 11일 내 놓았다. 쇼 내비는 아이폰 사용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 앱을 다운로드 받아 휴대폰 번호와 간단한 정보제공 동의 절차를 거치면 공짜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SKT와 동일한 무제한 무선데이터 서비스도 시작했다. 일부 제약이 있지만 사실상 3세대(3G) 데이터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게 제공한다. 애플도 아이폰4의 국내 시장 연착륙을 돕고 나섰다. 애플은 곧 AS 정책을 바꿀 계획이다. 강화유리, 카메라, 액정디스플레이 등 주요 부품들이 고장났을때 수리가 가능하도록 해 AS 비용 부담과 불만을 크게 줄인다는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공식적인 목표 수치는 아니지만 각종 혜택과 AS 정책의 변화 등으로 아이폰의 국내 판매량도 연말께 200만대는 무난할 것"이라며 "아이폰3GS의 국내 출시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됐다면 아이폰4와 안드로이드폰의 경쟁을 통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성숙기를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동통신 3사에 따르면 지난 해 9월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1%도 채 안되는 40만대에 불과했지만 올해 말 총 500만대를 넘어서며 전체 4960만 휴대폰 사용자의 10%를 넘어설 전망이다. 명진규 기자 ae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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