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3차전 첫날 2오버파 부진, 쿠차 7언더파 '선두 질주'...위창수, 4위 '선전'
타이거 우즈. 사진=나이키골프 제공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출발부터 삐걱댔다. 우즈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레몬트 코그힐골프장(파71ㆍ7326야드)에서 개막한 페덱스컵, 이른바 '플레이오프' 3차전인 BMW챔피언십(총상금 750만 달러) 첫날 2오버파 73타를 쳐 70명 중 공동 45위에 그쳤다. '1차전 챔프' 매트 쿠차(미국)가 단독 선두(7언더파 64타)에 올라 이번에도 '우승후보 0순위'다. 우즈는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기록했다. 첫 홀인 1번홀(파4)부터 티 샷이 오른쪽 러프에 빠진 뒤 두 번째 샷마저 그린사이드 벙커에 들어가 더블보기를 범하는 등 '가시밭길'이었다. 6번홀(파3) 보기로 전반에만 3오버파다.우즈는 후반들어 10, 11번홀의 연속버디로 기사회생하는 듯했지만 다음 홀인 12번홀(파3) 티 샷이 또 다시 그린 앞 벙커로 들어가며 보기를 범해 좀처럼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이후 버디 1개와 보기 1개, 후반에는 결국 1타를 만회하는데 그쳤다. 최근 새 스윙코치 션 폴리를 만나 샷을 다듬고 있는 우즈는 특히 드라이브 샷의 페어웨이 안착이 14개 홀 중 5개 홀에 불과해 어려움을 겪었고, 그린적중률도 56%에 그쳤다. 이 대회에서 통산 5승을 수확한 우즈로서는 당연히 불만스러운 경기였다.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적어도 5위 이내에는 진입해야 30명만이 출전하는 최종전 투어챔피언십에 나갈 수 있다. 우즈는 그래도 "반드시 5위 이내에 들 것"이라며 여전히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쿠차는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었다. 1000만 달러의 천문학적인 보너스에 가장 근접해 있다. 라이언 무어(미국)가 후반 9개 홀에서 버디만 7개를 솎아내는 뒷심을 앞세워 쿠차에 1타 차 2위(6언더파 65타)에 포진했고, 이안 폴터(잉글랜드)가 3위(5언더파 66타)를 달리고 있다. 한국은 위창수(38)가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공동 4위(4언더파 67타)로 선전하고 있다. 재미교포 앤서니 김(25ㆍ나이키골프)과 케빈 나(27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도 공동 12위(1언더파 70타)로 괜찮다. 우즈와 동반플레이를 펼친 최경주(40)는 공동 27위(이븐파 71타), 양용은(38)은 공동 45위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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