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0개 업체 대상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현대·기아차가 추석명절을 맞아 협력사에 1조원 가량의 구매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추석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들이 종업원 임금 및 원자재 대금 지급 등 일시적으로 많은 운영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9월 구매대금 1조8000여 억 원 가운데 1조원을 최대 1개월까지 앞당기기로 했다.지급 대상은 부품 협력사 340여 개, 원자재 등 일반구매 협력사 810여 개 등 총 1150여 개 업체들이다.현대·기아차가 1개월 앞당긴 것은 1차 협력사로 지급되는 구매대금이 2·3차 협력사에 전달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현대·기아차의 구매대금 지급일은 매주 목요일(내수 대금)과 매월 12일(현대차 수출대금) 15일(기아차 수출대금)이지만 3차 협력사로 전달될 수 있는 시점을 고려해 조기 지급키로 한 것이다. 특히 자금사정이 어려운 200여 개 협력사에는 10월에 지급할 구매대금 가운데 일부를 1개월 앞당겨 이달 13일에 지급한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명절전 구매대금 조기 집행을 통해 1차 협력사에 지급되는 자금들이 협력사로 즉시 지급될 수 있도록 별도 관리할 계획이다.회사 관계자는 “지정 날짜에 지급될 구매대금 중 약 1조 원 규모의 자금을 조기 지급함으로써 경영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2·3차 협력사들의 자금난 해소와 금융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기술 개발과 품질 육성을 위해 힘써온 협력사들의 경영 안정화를 위해 지원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현대차그룹은 올해 6월 협력회사들과 공정한 거래질서를 확립하고 상생협력을 통한 동반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제2기 상생협력 및 공정거래협약을 체결했으며, 기초산업 지원을 위해 1차 협력사에 비해 경영기반이 취약한 2?3차 협력사들과의 상생협력 강화를 선언한 바 있다.현대차그룹은 협력사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원자재 수급 안정화 지원 ▲거래관행 개선을 통한 재무 건전화 ▲품질 및 기술개발 촉진 ▲교육훈련 및 경영활동 지원 등 다각적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최근에는 업계 최초로 협력사간 상생협약을 체결토록 지원하는 한편 1차와 2·3차 협력사가 함께 참여하는 ‘자동차산업 상생협의체’를 활성화하기 위해 협력사 상생협력 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했다.최일권 기자 ig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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