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공중에 뜬 '제빵왕' 시청률을 잡아라!'KBS2 수목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이하 제빵탁구)에 밀려 시청률 고전 중인 SBS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와 MBC '장난스런 키스'가 시청률 쟁탈전에 나섰다. '제빵탁구'가 꿈의 시청률을 향해 무섭게 질주하면서 2일 오후 방송분이 45%(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찍었다. 이에 반해 SBS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는 12%, MBC '장난스런 키스'는 3.7%로 '제빵탁구'에 크게 밀려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낙심은 커녕,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다. 30부로 예정된 '제빵 탁구'는 현재 단 4회 만을 남겨놓고 종착역을 눈앞에 두고 있다. 때문에 공중에 뜬 45%의 어마어마한 시청률을 누가 먼저 차지하느냐에 두 드라마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제빵탁구'의 후속으로 정지훈, 이나영 주연의 '도망자'가 바통을 이어받지만 '여친구'와 '장키'는 선점 드라마의 어드밴티지를 최대한 이용하겠다는 전략이다.이에따라 10% 초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여친구'나 3% 대의 충격적인 시청률로 출발한 '장키' 모두 45%의 시청률 쟁탈전에 돌입했다. 어떤 전략으로 중년층이 중심이 된 45%의 황금 시청률을 끌어당길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네티즌들도 "'제빵탁구'가 끝나면 그 많은 시청자들이 어디로 갈 지 너무 궁금하다"며 흥미진진해 하고 있다.'여친구'는 '제빵탁구'의 독주 속에서 선전해 왔다. 이승기와 신민아가 특유의 발랄한 매력과 연기력으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고 홍정은-홍미란 작가의 맛깔나는 대사와 이야기 구조가 드라마를 힘있게 이끌어 나가고 있다.특히 드라마가 중반으로 치달으면서 극이 안정감을 더하고 있고 이승기와 신민아의 연기 궁합이 더욱 무르익으면서 고정 시청자를 확보했다. 여기에 '제빵탁구' 시청자들이 이동한다면 수목극 1위가 가장 유력해 보인다.'장키'는 '제빵탁구' 종영을 절호의 기회로 삼고 있다. 한류스타 김현중과 신예 정소민을 앞세워 '제2의 꽃보다 남자' 열풍을 기대했던 '장키'는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이 오히려 시청자를 외면하게 만들었다.하지만 김현중과 정소민이 극중에서 본격적인 동거 모드에 돌입함에따라 드라마 전개를 보다 스피디하고 감각적으로 그려내며 인기몰이에 나설 태세다. '장키' 제작사 관계자는 "일일 다운로드 횟수가 인기드라마 '아이리스'의 평균을 웃도는 기록을 보이는 등 온라인에서의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고 있어 이것이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과연 '제빵탁구'가 막을 내린 후 리모콘을 쥐고 있는 중년 시청자들의 눈길이 어느쪽을 향할 지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대중문화부 조범자 기자 anju1015@ⓒ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