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물가 20% 이상 오른 것으로 느껴..장관들 민생현장 방문해야'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일 "추석을 앞두고 구매 시기와 장소에 따라 농수산물 가격이 차이가 있는 만큼 품목별 최적의 구매시점과 장소 등을 조사해 국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려 달라"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제70차 국민경제대책회의를 열어 이같이 말하면서 "10월부터 농수산물 가격이 안정이 된다고 했는데 이런 사실도 적극적으로 국민들에게 홍보해 물가불안을 덜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고 김희정 대변인이 전했다.이 대통령은 장바구니 물가와 관련해 "8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2.6%로 안정이 되어 있지만, 장바구니 물가는 20% 이상 오른 것으로 국민들은 느끼고 있다"며 "서민의 눈높이에서 물가도 봐야한다. 앞으로 물가를 이야기할 때 생활물가 상승률부터 말하고 전체 물가상승률을 말해 달라"고 주문했다.또 관세청장에게 "물가안정을 위해 농수산물을 긴급하게 수입해야할 수도 있는 만큼 세관을 통과하는데 너무 오랜 시간을 보내면 안된다"며 "긴급대책이니까 24시간 서비스하고, 이런 상황을 국민들에게도 적극적으로 알려야한다"고 지시했다.이 대통령은 "국민 모두가 따뜻한 추석을 보낼 수 있도록 모든 장관들이 민생현장을 방문해 고충을 듣고 해결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영세 상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온누리 상품권 구매에도 공공기관이 앞장 서 달라"고 당부했다.이날 회의 안건은 '추석민생과 서민물가 안정방안'이었으며, 기획재정부 등 관련부처 장관들의 현안 보고에 이어 문희선 구리생활공감주부모니터 대표, 안철성 남양주슈퍼마켓조합 이사장 등이 의견을 개진했다. 문 대표는 관공서 주차장 등에서 직거래 장터 활성화를, 안 이사장은 물류센터 확대 등을 각각 건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대해 "명절 때 뿐만아니라 평소에도 공공기관을 빌러 직판장을 많이 만들면 소비자들에게 굉장히 도움이 될 것"이라며 "물류센터 마련에도 신경을 써 영세 상인들이 경쟁력을 갖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함께 "각 부처 장관과 공직자들이 무엇보다도 현장을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탁상에서 앉아서 보고만 받고는 절대 될 수가 없다"고 밝혔다.아울러 "현장을 둘러봐서 알겠지만 물건 사러 오신 분들이 마침 들렀던 오이, 호박 가계에서 엄두가 안나서 사지를 못하고 빈손으로 우두커니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현장에서는 그런 현실을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그러면서 "어떤 정책 하나 수립하더라도 조그마한 대책 수립하더라도 반드시 현장을 여러 차례 직접 확인하는 절차를 밟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추석을 앞두고 과일 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그런 가운데 '곤파스' 태풍을 맞아서 아마 이 태풍이 농산물에 가장 피해가 있을 것 같다"면서 "최종 소비자들의 어려움을 덜 수 있는 정부로서의 방안을 강구하려고 한다"고 전했다.이 대통령은 "한국 경제가 지금 OECD 국가중에 현재까지 잘 나가고 있다. 제조업도 최근에 18년, 20년 가까이 이만큼 가동률 높을 때가 없었을 정도다"면서 "그렇지만 지금 세계 경제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더불어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여러분들이 하반기 세계 경제 추세를 면밀히 주시하면서 세밀한 대책을 강구해야겠다"면서 "이미 우리가 세계 경제 염려를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에 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좀더 면밀하게 하반기 대책을 세웠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조영주 기자 yjc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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