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업계 입맛당기는 '간식전쟁'

차세대 주력제품 선정 마케팅 강화…기존 스낵 탈피 건강과자 출시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간식시장을 잡아라.'국내 대표적 제과업체인 롯데제과, 오리온, 크라운-해태제과 등 3개사가 차세대 주력 제품으로 '간식'을 정하고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활동 강화 등을 통해 시장 선점에 나섰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지난 1일 '휴식을 위한 간식'이라는 의미가 담겨져 있는 'Break Meal'을 이니셜화한 '비밀(B:Meal)'을 출시하고, 비스킷 제품 4종을 판매하고 있다. 20~30대 직장인 여성들을 위한 간식 또는 식사대용식을 컨셉트로 한 이 제품은 포화지방을 기존 비스킷들보다 25% 이상 낮췄으며 천연식물인 치커리, 귀리에서 추출한 식이섬유를 함유하고 설탕 대신 결정과당을 사용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향후 남성을 위한 제품도 출시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이달 중순 이후 TV 광고를 시작해 차세대 주력 제품으로 키워 제과업계의 '스마트폰'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오리온은 지난 7월 주력 브랜드인 닥터유의 11번째 제품 '튀기지 않은 도넛'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도넛=튀김빵'이라는 고정관념에서 탈피, 이탈리아에서 특수 개발된 오븐을 사용해 스팀으로 쪄서 만들었다. 스팀 제조법은 주로 떡이나 증편을 만들 때 사용되는데, 저온에서 제품을 익히기 때문에 영양소 파괴가 적고 식감이 담백하고 촉촉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오리온은 이 제품으로 올 연말까지 매출 100억 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같은 달 크라운제과는 프리미엄 도넛케이크 '폴카링(Polkaring)'을 선보이고 국내 제과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겠다고 선언했다. '폴카링'은 제품 모양은 도넛이지만 케이크의 부드러운 식감을 느낄 수 있게 도넛 모양을 만드는 제조 기술과 튀기지 않고 오븐에 구운 홈메이드 방식이 조화된 제품이다. 크라운제과는 이 제품을 연매출 360억원을 달성하는 주력제품으로 키울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제과업계에서는 과자 제품이 단순한 스낵이 아닌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간식'의 개념으로 굳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과자시장이 '간식' 위주로 재편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조강욱 기자 jomaro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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