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신입사원 70여 명, ‘장인혼 교육’ 용접, 철판 절단 배우며 장인정신 체험
현대중공업 신입사원들이 자신이 직접 철판을 자르고 붙여 만든 구조물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현대중공업 대졸 신입사원들이 정주영 창업자의 현장경영 철학을 이어받아 생산현장을 배울 수 있는 이색 입직교육을 체험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입사한 대졸 공채 신입사원 77명을 대상으로 8월 31일부터 오는 6일까지 5일간 회사 기술교육원에서 용접과 철판 절단 등을 직접 배울 수 있는 ‘장인혼(匠人魂)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장인혼 교육은 산업명장, 기능장 등 현대중공업의 전문 기능인으로부터 용접과 철판 절단 등을 배우고 직접 실습하며, 현대중공업이 글로벌 종합중공업 회사로 성장하기까지 밑거름이 됐던 장인정신을 체험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신입사원들은 사무직으로 입사해 현장 기술이 전무하지만, 선박 건조와 해양설비 제작 등 생산현장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용접기와 절단기로 직접 철판을 자르고 붙이면서 현장의 생생한 기술을 체험하고 있다. 교육에 참가하고 있는 신입사원 박윤정 씨는 “생전 처음 용접을 해보니 힘들기도 했지만 이런 작업들이 거대한 선박을 완성시킨다는 생각에 매우 뿌듯했고 현장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장인혼 교육은 현대중공업 신입사원들이 생산현장의 업무를 이해하고 회사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는 기회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지난 1991년부터 20년째 진행되고 있다. 교육 중인 신입사원들은 기본 소양교육 외에도 전남 영암군 월출산 극기훈련 등 강인한 인재로 거듭나기 위한 팀원 강화훈련과 장애인시설 봉사활동 등을 거쳤으며, 이번 장인혼 교육에 이어 10월 초까지 직무교육과 현장실습 등을 거쳐 각 부서로 배치될 예정이다.채명석 기자 oricm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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