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최근 이어지고 있는 엔고 및 원화 약세 기조가 국내 자동차, 부품, 전기전자 업체의 가격경쟁력 강화에 기여해 관련 기업들의 주가 상승을 견인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김승한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일 "달러 대비 엔고와는 달리 원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수출 경합도가 높은 이들 산업의 수출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긍정적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경기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다면 엔화 강세는 다소 주춤해 질 수 있는 반면 최근 상대적으로 주가가 부진했던 IT와 자동차등 수출업체는 지난 5월부터 빠르게 진행된 엔화 강세의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면서 "현재의 엔고 수준만 반영하더라도 수출에 우호적인 환경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관련주로는 일본 자동차 업체 대비 가격경쟁력 강화가 예상되는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세종공업, 한일이화 등을 꼽았다. 전기전자 업종의 경우 "전기전자 부품의 주된 경쟁업체가 일본업체이기 때문에 엔고 현상은 국내 전자부품 업체의 가격 경쟁력 향상 등 긍정적인 영업환경이 조성된다"면서 삼성전기, 삼성SDI를 수혜주로 제시했다. 그는 이어 "일본에서 매출이 발생하는 기업과 일본 소비와 관련된 인바운드 관광 및 레저 관련주에도 우호적인 환경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일본 관광객 증가로 면세점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호텔신라를 유통 수혜주로 꼽았다. 김현정 기자 alpha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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