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정일미(38)와 안시현(25)이 규칙위반에 대한 '고의성 논란'에 휘말렸다.골프닷컴, 골프위크 등 골프관련 사이트들은 31일(한국시간) 두 선수가 30일 캐나다 마니토바주 위니펙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캐나다여자오픈(총상금 225만 달러) 1라운드 당시 18번홀에서 두번째 샷을 하면서 서로 공을 바꿔서 치는 실수를 저지른 뒤 스코어카드를 제출했다가 뒤늦게 '양심 고백'을 했다는 내용을 전했다.두 선수가 볼을 바꿔서 친 실수는 골프규칙 15조 3b항의 '오구(誤球) 플레이'로 2벌타를 부과하면 된다. 하지만 그린을 떠날 때까지 정정하지 않으면 실격 처리된다. 바로 이 부분이 논란의 소지가 됐다. LPGA투어에서 오래 캐디로 활동해온 래리 스미치가 자신의 블로그에 "안시현은 퍼트를 할 때 이미 볼이 바뀐 것을 알고 있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스미치는 이어 "안시현과 정일미가 한국말로 이야기를 나눈 뒤 안시현이 자신의 캐디에게 '아무것도 못 본 것으로 하라'고 말했다"는 주장을 더했다. 결국 공을 바꿔서 친 사실을 숨기려다가 동반 플레이를 한 대니얼 더니의 캐디가 규정 위반 사항을 아는 것처럼 보이자 뒤늦게 자백했다는 의심이다. 데이비드 히그던 LPGA대변인은 이에 대해 "상세히 조사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2008년 11월 LPGA투어 상임이사에 선임됐던 정일미는 "내 공은 빨간색으로 마크가 돼 있었고 안시현의 것은 보라색이었다. 볼을 착각한 것은 사실이지만 스코어카드를 내면서 알았고, 그 자리에서 바로 그 사실을 얘기해 실격당한 것"이라고 해명했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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