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美경기둔화 신호 추가..다우 1.4%↓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미국의 7월 개인소득 증가세가 시장 예상을 하회, 미국 경제 회복세가 둔화될 것이란 우려를 더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40.92포인트(1.39%) 하락한 1만9.73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67포인트(1.47%) 내린 1048.92에, 나스닥지수는 33.66포인트(1.56%) 밀린 2119.97에 장을 마감했다.◆7월 개인소득 0.2%↑ '예상 하회'= 이날 미국 상무부는 미국의 7월 개인소득이 전월 대비 0.2% 증가해, 0.3% 증가할 것이란 시장 예상을 하회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발표된 7월 개인소비지수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최대 상승폭으로 시장 예상치 0.3% 증가를 웃돈 것이다. 인플레이션 조정 후 가처분소득은 0.1% 감소하면서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이는 일자리 부족으로 미국인들의 소비력이 제한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미국인들이 저축을 줄이고 소비를 늘리면서 가계 저축률은 전월의 6.2%에서 5.9%로 줄어들었다. 시장에서는 실업률과 소비자신뢰위축으로 향후 가계 지출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지속될지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향후 소비지출이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다. 리지워스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앨런 게일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7월 소비가 시장 예상을 소폭 웃돌았지만, 가처분소득은 감소했다"며 "이는 향후 지출이 늘어날 수 있을지 의문을 불러일으킨다"고 지적했다. 노무라증권의 자크 팬들 이코노미스트는 "소득과 개인소비가 향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경제가 다시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침체에 빠질 위험은 늘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M&A 관련주 등락 엇갈려= 인수합병(M&A) 소식이 이어지는 가운데 인수업체와 피인수업체의 주가 등락이 엇갈렸다. 인텔은 독일의 인피니온테크놀로지 무선사업 부문을 14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2.2% 하락했다. 지문인식시스템 제조업체인 코젠트를 인수하기로 한 3M은 1.6% 하락했다. 반면 미국 바이오 제약업체 젠자임은 프랑스 제약회사 사노피아벤티스의 인수 제안 소식에 3.4% 상승했다. 또한 3M의 피인수 업체 코젠트는 24% 폭등했다.솔라리스자산운용의 티모시 길리스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우리는 경제 성장세가 둔화될 것인지 아니면 성장세가 지속될 것인지를 두고 계속해서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M&A가 꾸준히 가속화되고 있다"면서도 "이는 전체 시장에는 긍정적인 작용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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