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폰 OS 2.2버전 '프로요' 바람 거셀듯
[아시아경제 조성훈 기자]SK텔레콤이 지난 5월 출시한 HTC '디자이어'가 내달 플랫폼을 안드로이드 2.2(프로요)로 업그레이드한다. 이를 시작으로 국내외 제조사들이 잇따라 프로요 업그레이드에 나설 예정이어서 향후 스마트폰 시장에 '프로요' 바람이 몰아칠 전망이다.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HTC는 이르면 내달초 디자이어의 플랫폼으로 프로요로 업그레이드한다. 앞서 구글이 자사 브랜드를 내걸고 출시한 넥서스원만 프로요를 탑재했었다. 디자이어가 업그레이드되면 제조사 브랜드의 안드로이드폰으로는 가장 앞서는 것이다. HTC는 이달 초 유럽을 시작으로 통신사 잠금장치가 없는 단말부터 무선방식(OTA)로 프로요 업그레이드를 시작했다.
갤럭시S
SK텔레콤은 HTC가 넥서스원의 제조사로서 구글과 긴밀하게 협력하는데다 디자이어의 경우 해외모델과 사양면에서 차이가 없는 만큼 조기에 업그레이드를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90만대가 넘게 팔리며 아이폰을 넘어 스마트폰 최고 판매기록을 경신한 삼성전자의 갤럭시S도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있다. 삼성의 경우 아직 명확한 시점은 공개하기 어렵지만 현재 구글과 협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최대한 시기를 단축하기위해 노력중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디자이어의 업그레이드가 내달로 예정된 데다 갤럭시S가 안드로이드폰의 대표주자라는 점을 고려할때 조기 업그레이드에 나설 것으로 점치고 있다.LG전자와 팬택, 모토로라 등 여타 제조사들도 기존 출시한 안드로이드폰에 대해 4분기까지 프로요 업그레이드를 단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LG전자의 경우 5만여대가 팔린 '안드로원'에대해서도 프로요 업그레이드 계획을 밝혀 주목된다. 안드로원의 경우 1.5(컵케이크)버전으로 출시돼 1.6(도넛)으로 상향된 바 있는데 2.1(이클레어)를 건너뛰고 2.2로 직행하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비록 사용자가 5만명으로 적지만 고객이 플랫폼 업그레이드를 제조사 스마트폰의 경쟁력으로 판단하는 경향이 있어 전향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드로이드폰의 플랫폼 업그레이드는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 특히 아이폰4와의 경쟁구도와 무관치 않다.KT가 출시할 애플 아이폰4가 일주일 남짓 진행된 예약가입에서만 21만명을 확보할 정도로 인기를 모으는 상황에서 9월중 공식출시되면 안드로이드 단말과 전면전이 시작된다. 아이폰4와 안드로이드폰간 직접 비교가 가능해지는 시점이다. 아이폰4는 멀티테스킹과 함께 영상통화기능인 페이스타임 등 신기능으로 무장했다. 이에맞서 구글이 발표한 프로요는 안정성과 처리속도면에서 상당한 개선이 이뤄졌다는 평가다. 기존 2.1(이클레어)버전 까지는 내부메모리에서만 앱을 설치할 수 있었던 데 반해 프로요는 외장메모리에도 앱 설치가 가능하다. 플랫폼 자체에서 테더링 및 무선 AP(엑세스포인트) 기능도 지원해 노트북 등 와이파이지원 기기를 이용할 수 있다. 최근 갤럭시S와 베가 등 경쟁력있는 안드로이드폰이 다수 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플랫폼이나 UI 경쟁력에서 아이폰4에 뒤진다는 평가가 적지 않은 만큼 프로요 업그레이드는 경쟁구도에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올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판세는 아이폰4와 안드로이드2.2를 탑재한 프로요 단말간 경쟁에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구글 안드로이드는 최초 공개 뒤 수차례 새 버전으로 수정·보완됐다. 새로운 버전들은 특이하게 간식을 코드명으로 삼고있다. 다음은 주요 안드로이드 버전.버전 코드명 공개시점 특징1.5 컵케이크(Cupcake) 2009년 4월 30일 캠코더모드. 유튜브 업로드, 블루투스 지원 1.6 도넛(Donut) 9월 15일 안드로이드마켓 개선. 해상도확대, UI발전2.0/2.1 이클레어(Eclair) 10월 26일 하드웨어속도 최적화, 구글지도, 내장플랫시 지원2.2 프로요(Froyo) 2010년 5월 20일 외장메모리 저장, 속도, 안정성 최적화. 플래시지원 3.0 진저브레드(Gingerbread) 올 4분기예정 UI개선, 3차원 갤러리앱 탑재. 4인치이상 HD급 화면 지원 * 이클레어(에끌레르)=작은 타원형의 크림 패스트리 프로요=요거트 아이스크림(Frozen yogurt) 진저브레드=생강빵 조성훈 기자 searc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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