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범자 기자]"라이벌전은 전쟁 아닌 축제다. 선수들에게 즐기라고 말하겠다."넬로 빙가다 FC서울 감독이 수원 삼성과 라이벌전에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빙가다 감독은 2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벌어진 2010 소나타 K리그 19라운드 기자회견에서 전날 2010 컵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린 때문인지 한층 여유있는 모습으로 '즐기는 축구'를 강조했다.K리그 최고의 라이벌 수원과 서울은 오는 28일 오후 7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19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양팀은 올시즌 두번 맞대결을 벌여 모두 서울이 승리를 가져갔다.지난 4월4일 K리그 경기에선 서울이 에스테베스, 정조국, 최효진의 골로 3-1 승리를 거뒀고, 지난 7월 28일 포스코컵 4강전서는 데얀과 이승렬이 두골씩 폭발한 서울이 4-2로 이겼다.수원은 최근 4연승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서울전 홈 2연승으로 안방 라이벌전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25일 컵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최고조 분위기에 오른 서울은 수원전 2연승을 달리고 있다.빙가다 감독은 "수원이 윤성효 감독이 부임한 후 확실히 달라진 것같다. 자기만의 색깔 잘 갖춰져 있고 좋은 선수들도 많이 갖고 있다"며 "우리가 최선의 컨디션으로 최고의 경기를 해야만 수원에 이길 수 있겠다. 장점이 많은 수원이기 때문에 잘 분석해야한다"며 라이벌팀을 한껏 추켜 세웠다.그는 또 "라이벌전에서 이긴 적이 많았는데 비결이라면 선수들로 하여금 즐기도록 놓아준다는 점이다"며 "라이벌전이나 결승전은 그 자체만으로 엄청난 압박감이 오기 때문에 평소 했던 자연스러운 플레이가 안나올 수 있다. 때문에 그런 압박은 모두 감독에게 올 수 있도록 선수들을 편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이어 "경기 전 미팅 때 선수들에게 많은 말을 하지 않는다. 서로 원하는 걸 알기 때문이다. 라이벌전은 축제이고 전쟁하러 가는게 아닌 만큼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빙가다 감독은 또 올시즌 서울이 K리그에서 11승5패로 무승부 경기가 없는 데 대해서는 "위험을 감수하는 공격적인 축구를 하기 때문인 것같다. 서울은 가장 프레싱을 많이 하는 팀이다. 위험을 감수하기 때문에 승패 갈리는데, 최근 경기에서 막판 실점해 좀 아쉬웠다"며 "올시즌 모든 팀들이 밸런스가 잘 맞아 승점 경쟁이 치열하다. 이럴 땐 세밀한 부분에서 차이가 난다. 사소한 것들이 우리에게 (유리하게) 와서 우승 좀 했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조범자 기자 anju1015@<ⓒ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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