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브로 이어 LTE 시장도 선점 나서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삼성전자가 다음 달 초 미국에서 4세대(4G) 통신 기술인 롱텀에볼루션(LTE)폰을 세계 최초로 출시한다. 3세대(3G) 시장에서 발 빠른 행보로 시장을 선점한데 이어 4G 역시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2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미국 현지 이동통신사 메트로PCS가 다음달부터 LTE 상용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삼성전자의 '크래프트(SCH-R900)'를 출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해 말 이미 유럽에서 LTE 모뎀을 선보인 바 있다. 실제 휴대폰으로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LTE 방식의 휴대폰 출시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며 "지난 해 말 북유럽 텔리아소네라에 LTE 모뎀을 공급한데 이은 쾌거"라고 밝혔다. LTE는 기존 3G WCDMA망보다 데이터 전송속도가 최대 10배 가까이 빠르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와이파이(WiFi)망 수준으로 빨라지는 것이다. 인터넷은 물론 고음질, 고화질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기기에 적합하다. LTE는 WCDMA에서 진화된 기술로 세계 이동통신사 중 80% 이상이 채택하고 있다. 국내도 SK텔레콤이 LTE를 2011년 상용화 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KT와 LG유플러스도 2012년까지 모두 상용화 계획을 세우고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LG전자도 LTE 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미국 1위 사업자 버라이존이 준비중인 LTE 시범 서비스에 데이터모뎀을 공급하기로 한 것이다. 노트북을 비롯한 디지털기기에 USB를 이용해 연결하는 동글 형태로 제공되는 이 모뎀은 LTE를 이용해 초고속 무선데이터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 버라이존은 시카고, 세인트루이스, 댈러스, 시애틀, 보스턴 등 5개 도시에서 LTE 시범 서비스를 진행한다. LG전자는 LTE 상용 서비스가 본격화되는 내년에는 LTE폰도 내 놓을 계획이다. 명진규 기자 ae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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