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부산물’ 이용 비닐 농자재 만든다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농촌진흥청(청장 민승규)은 벼 부산물인 왕겨와 쌀겨를 주성분으로 하는 생분해성 친환경 육묘용 폿트와 바이오필름(멀칭비닐)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과 (주)에버그린이 공동 개발한 벼 부산물을 이용한 육묘용 폿트와 바이오필름은 농업, 농촌에서 문제시 되고 있는 폐비닐에 의한 환경호르몬과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고, 특히 폐비닐의 수거와 처리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개발된 제품들은 생분해성 성분이 최대 95~100% 함유돼 있는 친환경제품으로 작물 생육과 더불어 토양 중에서 자연스럽게 생분해될 것으로 기대된다. 육묘용 폿트의 생분해성 정도를 추정키 위해 물성측정기를 통한 제품의 강도를 측정한 결과, 갓 만들어진 제품은 7.8kg의 무게까지 견뎠으나, 사용 한 달 후에는 약 60g의 무게에도 쉽게 부서졌다.이번에 개발된 생분해성 폿트는 일반 4구경 16공 비닐폿트와 생산단가는 비슷하나, 수입되어 판매되고 있는 생분해성 지피폿트와 비교해서는 30% 정도 가격이 저렴하게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되어 실용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바이오필름은 토양 피복용 멀칭비닐에 비해 인장력은 절반정도이나 필름의 강도는 3배 이상 강해 잘 찢어지지 않는다.또한 경제성 분석결과, 바이오필름은 농업용 멀칭비닐과 비교해 펠렛제조 공정의 추가로 약 10~20% 정도 원가상승 요인이 있으나, 폐비닐 수거비용과 1톤당 16~20만원에 달하는 처리비용 등 생산에서부터 폐기까지 모든 비용을 감안하면 일반 비닐 대비 30% 이상의 예산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현재 특허 출원 중으로 제품에 대한 추가 포장시험을 통해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대량생산에 따른 경제성 분석과 내년도 농가 시범재배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한편, 육묘용 폿트와 바이오필름 등의 농자재 이외에도 우리가 일상생활에 많이 쓰고 있는 소형화분과 도시락 용기, 배달용 용기 등의 친환경 1회용 제품도 개발 중에 있다. 이러한 친환경 1회용 제품들은 기존의 플라스틱 제품과 가격이 비슷하거나 다소 저렴하고, 분해력이 좋아 환경오염 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학동 기능성작물부장은 “벼 부산물을 활용한 친환경 농자재 개발뿐만 아니라, 앞으로 작물 및 부산물로부터 추출한 기능성 물질을 함유한 다양한 신소재 개발을 통해 녹색기술 실용화 연구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규성 기자 bobo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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