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흔든 '오후 2시 픽싱 거래'의 정체는?

[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원·달러 환율이 방향성을 상실한 가운데 픽싱 거래가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오후 2시 픽싱 거래가 일어나면서 오후 환율 방향성을 흔들어 놓는 양상이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외환딜러들은 "역외투자자들이 옵션 관련 픽싱 거래를 하는데 최근 오후 2시에 픽싱 거래가 종종 일어나고 있다"며 "이날도 원달러 환율이 오후 2시를 기점으로 픽싱 거래 물량이 유입되면서 급격히 빠졌다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1170원대 중반부터 일부 은행들이 픽싱 물량으로 달러를 매도하고 난 직후 다른 은행들이 비슷한 규모로 사들였다고 시장 참가자들은 말했다. 픽싱( Fixing)거래란 NDF거래에 대해 만기정산하기 위한 환율 결정을 말하는 것으로 NDF 만기 시점에 은행들은 NDF거래한 만큼 현물환 반대 포지션을 취해야 하는 것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에서는 유로·원 관련 픽싱 거래가 일어난 것으로 시장 참가자들이 추정하고 있다. 한 외환시장 관계자는 "요즘은 오후 2시 픽싱 거래가 많은 듯하다"며 "이날은 유로·원 픽싱 거래로 보이는데 한쪽에서 유로매도, 원화 매수를 하는 반면 또 다른 쪽은 유로 매수, 원화 매도를 함으로써 비슷한 규모의 거래가 동시에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외국계은행 딜러 역시 "클라이언트들이 오후 2시 환율로 정산하는 물량이 처리되면서 환율이 잠시 움직였던 것으로 보인다"며 "유로원 거래였던 만큼 유로달러 환율 하락의 영향이 있었던 모양"이라고 말했다. 정선영 기자 sigum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정선영 기자 sigumi@<ⓒ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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