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연수과정 동행, 산업현장 탐방 체험담 등 눈높이 정보로 인기몰이[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 대학생 블로거(blogger)가 최근 '기업홍보 도우미'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들은 신입사원 연수과정에 동행해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전달하거나, 최첨단 시설의 산업현장을 탐방하거나, 글로벌 리더들의 인터뷰를 하는 등 생생한 체험담을 올려 네티즌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 기업 입장에서도 생생한 회사 정보를 제3자의 눈으로 알리는 객관성이 담보돼 이 같은 대학생 블로거 활용 추세는 산업계에 점차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다.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대학생 블로거 3명은 지난달 말 강촌리조트에서 11박12일로 열린 신입사원 8기 입문교육에 동행했다. 이들은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오리엔테이션부터 시작해 강촌리조트에서 진행된 교육 및 미션 수행 시간, 봉사활동 등을 함께 하며 신입사원들의 패기를 고스란히 담아 기업 블로그에 올렸다.앞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 5월 대학생 블로거 1기 11명을 선발했으며, 이들은 6월 발대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들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7월 초부터 'D군의 디스플레이(blog.naver.com/youngdisplay)'라는 이름의 기업 블로그를 개설했다. 이 블로그는 개설 한 달여 만에 3만명의 누리꾼이 방문하는 등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취업을 희망하는 이들에게 눈높이에 맞는 정보를 제공하는 등 쌍방향 소통을 하기 위해 이번에 대학생 블로거를 선발했다"며 "이들은 자율적으로 취재를 하고 글을 쓰며 블로거를 운영하고, 회사에서는 이들이 원하는 것을 지원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LG디스플레이의 대학생 블로거 1기로 활동 중인 장지영(23)씨는 "이번 입문교육에 동행해 신입사원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며 "지금까지 기업에 입사한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는데 기업에 들어가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삼성의 20대를 위한 지식정보 사이트인 '영삼성(www.youngsamsung.com)'에서도 이달 6일부터 19일까지 삼성전자 사업장을 방문할 40명의 누리꾼을 모집하고 있다. 선발된 이들은 오는 26일 오전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방문한 뒤, 오후에는 홍보관인 삼성 딜라이트를 방문할 예정이다. 앞서 삼성은 지난 2006년 9월 처음으로 '삼성 체험투어'를 진행했으며, 이번의 삼성전자 사업장 방문은 133차에 이른다.이밖에 현대차도 대학생 포털 커뮤니티인 '영현대(young.hyundai.com)'에서 기자단을 뽑아, 주요 국가의 산업현장 탐방 및 문화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이들에게는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글로벌 리더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김진우 기자 bongo7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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