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호 황태자' 윤빛가람, 위기의 경남 1위로 이끌까?

경남 FC의 미드필더 윤빛가람[사진 제공=경남 FC]

[아시아경제 이상철 기자]A매치 데뷔 무대에서 골을 넣으며 조광래호의 황태자로 자리매김한 윤빛가람이 이번엔 소속팀 경남 FC의 선두 등극에 힘을 쏟는다.경남은 14일 오후 7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쏘나타 K리그 2010 17라운드 전북 현대와의 홈경기를 치른다.경남에겐 매우 중요한 경기다. 경남은 현재 치열한 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다. 경남은 제주 유나이티드, 전북과 나란히 9승 4무 2패(승점 31)를 기록해 선두권을 이루고 있다. 3개 팀은 골 득실 차로 1~3위를 가리고 있어 이번 17라운드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경남으로선 전북을 이기고 제주가 전남 드래곤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승점 3을 따지 못하면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그러나 경남의 1위 도전이 쉽지만은 않다. 상대 전북은 한국프로축구연맹 주관 경기에서 8연승의 고공 행진을 달리고 있다. 1승만 더 거두면 울산 현대와 성남 일화가 2002년과 2003년에 걸쳐 세운 K리그 역대 최고 기록 타이를 이룬다. 리그컵, FA컵,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로 범위를 넓히면 최근 13경기에서 12승 1무의 놀라운 성적을 내고 있다. 이동국이 지난달 31일 부산 아이파크전 퇴장으로 이번 경기까지 뛸 수 없지만 에닝요, 루이스, 로브렉 등 외국인 공격 3총사가 맹활약해 그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 또 공격수에서 수비수로 보직을 변경한 심우연이 빠르게 새 포지션에 적응해 철벽 수비를 펼치고 있다.여기에 경남은 팀 내 최다 득점자인 루시오를 비롯해 주장 김영우, 수비수 김주영 등 주전 3명이 징계로 뛸 수 없어 전력에 큰 차질을 입었다. 이 때문에 팀의 중심인 윤빛가람의 어깨가 무거울 수 밖에 없다. 올해 K리그에 데뷔한 윤빛가람은 19경기에 출전해 5골 4도움을 기록하며 경남의 중심축으로 올라섰다. 윤빛가람의 최근 컨디션도 매우 좋다. 윤빛가람은 지난달 31일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전반 30분 그림 같은 오른발 프리킥 슈팅으로 골을 터뜨린 데 이어 지난 8일 부산 아이파크전에서 1-1로 맞선 후반 28분 루시오의 패스를 받아 결승골을 넣으며 김귀화 감독 대행에게 첫 승을 안겼다. 지난 11일 나이지리아전까지 포함하면 최근 3경기 연속 골 맛을 봤다. 한편 제주는 전남을 상대로 1위 수성에 나선다. 잘 나가는 제주는 김은중, 산토스, 구자철을 앞세워 짜임새 있는 플레이를 펼치고 있으며 알 라이안으로 떠난 조용형의 공백은 나이지리아전을 통해 국가대표로 첫 발탁된 홍정호가 잘 메우고 있다. 제주는 최근 전남전 6경기 연속 무패(3승 3무)를 기록하고 있지만 지난 2006년 6월 6일 이후 전남과의 원정경기에서 3무 2패로 1승도 못 올렸다. 수원 삼성은 2010 남아공월드컵 이후 6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1골 6도움)를 기록 중인 염기훈을 내세워 울산 원정 징크스 탈출에 도전한다. 수원은 지난 2007년 6월 20일 이후 울산 원정 길에서 4연패의 부진에 빠져있다.5개월 만에 정규리그 승리의 기쁨을 누린 포항 스틸러스는 만만한 대구 FC를 상대로 2연승에 나선다. 포항은 대구를 상대로 최근 8경기 연속 무패(6승 2무)로 매우 강했다. 포항의 공격수 설기현은 4경기 연속 골에 도전한다.끝없이 추락하는 인천, 강원 FC, 광주 상무가 반등에 성공할 지도 관심거리다.최근 6경기 연속 무승(1무 5패)의 인천은 12골로 정규리그 득점 1위에 올라있는 유병수를 앞세워 성남 일화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강원과 광주도 최근 2무 8패와 2무 6패로 부진한데 각각 대전 시티즌과 부산을 제물로 무승 행진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이상철 기자 rok1954@<ⓒ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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