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9일 사퇴를 앞둔 정운찬 국무총리에 대해 "훌륭한 총리를 만났다는 것을 인생 살아가면서 행복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청와대에서 교체를 앞둔 2기 국무위원들과 만찬을 갖고 "여러분들은 어려운 시기를 함께 한 동지다. 그만큼 여러 분들에 대해 특별한 마음을 새기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이 대통령은 "정 총리는 들어올 때부터 고생을 많이 하셨다. 시작은 어렵게 했어도 국민들에게 총리가 이런 사람이구나라는 인상을 주고 떠나시게 됐다"면서 "내가 생각했던 총리보다 1년을 함께 지내면서 더 많은 것을 알게 됐고,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게 됐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장관들의 이름을 일일이 거명하면서 그동안의 노고를 격려한 후 "나는 인간 관계를 중시한다. 사람들은 잘 모르지만, 나는 인간 관계를 평생을 갖고 간다"며 "함께 일했던 총리와 장관들 모두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다.그러면서 "그만 두는 사람들은 시간이 날 테니 부인들과도 같이 좀 다니며 시간을 보내라"며 "나가 있더라도 거리감을 갖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이 대통령은 또 "나에게 무슨 할 말이 있으면 망설이지 말라. 바깥 얘기를 전화로 해주고 메일로도 보내주고 하라"며 "나가더라도 가끔 만날 기회를 가질 것이다. 주말 같은 때 연락하면 바쁘다고 거절하지 말라"고 당부했다.정 총리는 "보람도 있고, 미진한 점도 있었으나 떠나면서 생각하니 더 잘할 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대통령 덕분에 대한민국은 세계의 중심 국가로 진입하게 됐다. 인구가 5000만이 넘고 국민소득이 1인당 2만달러가 넘는 나라는 전 세계에서 한국 외에 6개국밖에 없다. 우리는 명실상부한 G7국가로 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주 기자 yjc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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